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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익산인사비리 수사…칼끝은 누구?

[집중분석]시장, 의장, 제3의 유력정치인 소환 불가피 할 듯, 파장 ‘일파만파’

등록일 2009년06월12일 12시1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고위공무원의 긴급체포와 시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의 긴급 소환으로 인사권자인 시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의 칼날이 어떻게, 어디까지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긴급체포된 A공무원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시의회 의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 결과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검찰의 익산시 인사비리 수사가 고위층 정치권으로까지 일파만파 확대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소환 조사한 A국장의 인척과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A국장이 윗선에 승진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받아낸 뒤 A국장을 압박한 끝에 자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국장 인척 통장에서 인출된 뭉칫돈이 승진 청탁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A국장과 교회 관계자들의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번복되자 증거인멸을 우려, 11일 새벽 1시 30분께 A국장을 긴급체포했다.

뇌물 공여에 대한 결정적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A국장이 누구에게 인사청탁을 하고 전달한 뇌물 액수는 얼마이며, 어떤 형태로 전달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뇌물의 출처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11일 오전 익산시청에 수사관들을 급파해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난 익산시장 비서실장 B씨를 임의 동행시켜 이틀째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익산시청 비서실에서 압수수색해온 컴퓨터 등 관련자료를 면밀히 분석중에 있다.

이처럼 시장의 최측근이 인사비리 혐의로 검찰에 전격 소환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인사권자인 시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A국장의 승진에 개입한 의혹을 산 익산시의회 의장을 조만간 불러 역시 같은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만약 검찰 조사 결과에서 의장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의 익산시 인사비리 수사는 고위층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될 공산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의장과 인사권자인 시장과의 사이가 수면아래서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서로 원만치 못한 관계여서 의장이 시장에게 인사 청탁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게 정치권과 공무원들의 지배적 시각으로, 만약 의장에게 뇌물이 건네졌다면 이 뇌물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권력을 가진 제3의 고위층 정치권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 관가 주변에서는 인사권을 갖고 있는 단체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이 정치인에게 ‘인사청탁’을 들어주면서 '이른바 보험을 들지 않았겠느냐'하는 조심스런 관측도 흘러나온다.

게다가 이미 시청 주변에서는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이 C정치인을 통해 익산시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검찰은 항간에 떠도는 정치권의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 여세를 몰아 익산시 인사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익산시 인사비리를 일부 확인한 만큼 그동안의 인사에서도 ‘매관매직’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민선 4기 인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지난 1월 승진한 D사무관이 E정치인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주고 인사청탁한 혐의를 잡고 최근 두 사람을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익산시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 일체를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가는 등 익산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시장의 업무추진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익산시의 또다른 비리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건의 파장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익산시 인사비리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복잡해지고, 사건의 파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검찰의 엄정한 수사로 익산시 인사비리의 전모가 드러날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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