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향토기업인 제일건설이 자회사인 제일종합건설 본사를 대전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언론은 원광대학교 재단 이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윤 여웅회장이 원광디지털대학교의 대전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일건설측은 이 언론의 보도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이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인정하게 될 경우에 윤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돼 또 다른 도덕성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의 완전한 진화를 위해서는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윤 회장이 직접해명에 나서 명확한 진위를 밝혀 파문의 종지부를 찍어야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일보는 지난 5월 25일자 제일건설 윤여웅 회장과의 인터뷰기사를 통해 “익산에 있는 자회사인 제일종합건설의 본사를 대전으로 이전키로 하고 본격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회장은 또, 전체 직원 70여명은 대전 본사 이전과 함께 주소와 거주지를 옮기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제일종합건설의 대전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이전 일정까지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윤 회장은 익산의 원광 디지털대학도 대전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회장은 이 같은 계획을 실무진과의 회의를 통해 서둘러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원광디지털대학의 이전과 관련, 윤 회장은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원광 디지털대학교를 통해 대전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함은 물론 지역 대학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대전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2001년 설립된 원광디지털대학교는 한방건강학과와 요가 명사학과, 게임학과 등 웰빙문화학부와 사회복지학과, 경찰학과 등의 실용복지학부로 구성된 전문학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과 함께 성장한 향토기업이 지역을 등지고, 대학까지 이전을 검토하는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익산시민의 사랑으로 커온 제일건설이 이젠 익산을 등지려한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향토기업이 이윤을 위해 본사를 이전하려 한다면 더 이상 시민들도 제일건설을 향토기업으로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재학생이 4천여명에 이르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이전 추진에 대해선 지역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비등하다.
이 공무원은 “전북대-익산대 통합과정에서 나타났듯 대학의 존재는 시민에게 큰 희망이고, 커다란 자랑거리다”며 “원광디지털대학교의 대전 이전은 시민들에게 큰 좌절감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지역사회의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제일건설측은 ‘보도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제일건설 관계자는 “제일종합건설의 이전은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원광디지털대학교 관계자도 “구체적 논의된 적 없고, 대전의 보도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이사장님이 사석에서 ‘어떻겠느냐’는 식 정도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일종합건설은 2007년 매출액이 402억원, 2008년 475억원 규모로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광디지털대학교 학생수는 4000명에 이른다.
►다음은 제일건설 이전 추진 관련한 대전일보 보도 내용
전북 제일종합건설 본사 대전 온다 [2009-05-25 8면기사]
‘연매출 500억원’ 제일건설 자회사… 지역경제 활력 기대
대전 학하지구에서 ‘오투그란데 미학’을 분양하고 있는 제일건설(회장 윤여웅·전북 익산 소재)이 5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자회사의 대전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윤여웅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원광 디지털대학도 대전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일건설 윤여웅 회장은 24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 익산에 있는 자회사인 제일종합건설의 본사를 대전으로 이전키로 하고 본격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윤 회장은 제일종합건설의 실무진과 회의를 갖고 대전이전 계획을 서둘러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제일종합건설의 대전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관급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제일종합건설의 매출은 2007년 402억1200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475억 69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직원은 70여 명으로 본사의 대전이전과 함께 모두 대전으로 주소와 거주지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대전으로 본사를 옮기게 되면 지역의 고용창출 증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전은 물론 수도권의 정부발주 공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일종합건설의 대전 이전이 지역의 건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또 제일종합건설의 대전이전에 이어 전북 익산의 원광 디지털대학도 대전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원광 디지털대학교를 통해 대전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함은 물론 지역 대학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대전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 디지털대학교는 2001년도에 설립한 학교로 한방건강학과, 요가 명상학과, 게임학과 등의 웰빙문화학부와 사회복지학과, 재활복지학과, 경찰학과 등의 실용복지학부로 구성된 전문학교다.
한편 제일건설은 자회사로 제일종합건설과 에버종합건설을 두고 있다. <김재철·맹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