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가 익산시 고위간부와 시의회 의장이 비리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 압수수색까지 받기에 이르자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익산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관급공사의 부실을 방지하고, 공직자들의 비리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한 계약심의제도와 시민옴부즈만제도의 도입을 제안했다.
익산참여연대는 5일 전격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동안 익산시 공직사회의 크고 작은 부실공사와 비리에 이어, 이제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익산시의회 의장실의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바라보는 익산시민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참담함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면서 분개했다.
이들은 특히, 의회를 겨냥 “시정감시와 시민권익을 본분으로 삼아야할 시의회가 오히려 인사비리와 관급공사의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지며, “시민의 대표요 공복인 시청과 시의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결과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시민들의 자존심과 신뢰에 손상을 준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민단체의 정당한 권리를 따지고 드는 익산시의 적반하장 태도를 강하게 비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참여연대는 “익산시는 비리협의에 대한 시민단체의 성명서 발표에, 아직 비리에 대한 수사결과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어떤 근거로 성명서를 발표했냐고 따지는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여 왔다”며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수사결과 운운할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은 뒤, “익산시의 이러한 상황인식이 부패근절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낳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부실과 비리 방지 대안제시를 거부하는 무책임한 행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익산참여연대는 관급공사에 대한 고질적인 부실과 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로 ‘계약심의제도’의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공사의 계약단계에서부터 시민의 참여와 감독 하에 진행해보자는 취지였는데도 불구 익산시가 시 행정만으로도 투명한 계약이 가능하다고 이를 거부했다 결국 이런 사태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이한 행정을 비난했다.
아울러 이들은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 그토록 무심하게 넘길 수 있으리라고 보는냐”고 반문하며 “지켜보는 시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작금의 사태를 불러온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