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해 마련된 관내 7개 분향소에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에는 시청과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사무실, 원불교 중앙총부 향벽당, 원불교 중앙교구, 익산역 광장,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로비 등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시청 분향소는 26일 개방 아침부터 27일 현재까지 밤낮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틀 새 2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새벽 1시경 퇴근길에 분향소에 들렀다는 한 시민은 조문을 하지 않고는 잠을 이룰 수 없어 찾게 됐다며 오랫동안 분향소에 머물렀다. 또 지역 한 시인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조를 영전에 바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공부를 마치고 온 여고생들은 영전을 보기도 전에 눈시울을 적시고 타지에 직장을 둔 시민은 늦게 분향소를 찾아 영전을 어루만졌다.
시는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24시까지 국소단별로 직원을 배치해 분향소를 지키게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익산시에는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익산시민추모제’가 오는 28일 오후7시30분 익산역광장에서 열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익산시민추모위원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추모영상 상영과 진혼굿, 추모사, 추모시, 추모노래, 시민추모 발언 등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