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을 지키려는 조합원'이라는 이름의 유령단체가 지난 18일 완주봉동우체국애서 조합원들에게 보낸 '익산원협조합원님께'라는 제목의 괴문서.
익산원예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현 조합장과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괴문서가 조합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등 선거가 흑색비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익산원예농업협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최근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조합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돼 이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조합을 지키려는 조합원일동'이라는 이름의 유령단체가 '익산원협조합원님께'라는 제목의 괴문서를 조합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보냈다.
이 괴문서에는 재선에 나선 현 조합장과 또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조합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완주봉동우체국 소인이 찍혀있는 이 괴문서에는 현 조합장의 경영부실과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현재 수사당국에서 첩보수사가 진행중이라는 내용과, 특정 후보는 부모형제에게 버림받았다는 등 후보 개인의 도덕성을 꼬집는 내용까지 거론돼 있다.
이 괴문서에 거론된 후보측은 “정기감사 등 통해 수차례 검증된 사실들이 마치 경영 부실로 조합이 곧 무너지는 냥 호도,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조합원 유모씨는 “괴문서 사태는 후보자의 명예에 흠집을 내기 위한 비방과 흑색선전의 전형”이라며 “괴문서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물론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만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조합 선관위는 20일 자체 회의를 갖고 조합원들에게 무차별 발송된 괴문서에 대해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해 진상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를 접수받은 뒤 다음달 2일 인화동 본점 3층에서 치러치며, 1198명의 조합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