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이 무주, 장수, 진안 등에서 재배되고 있는 오미자의 약리성분을 분석하고 우수한 효능을 밝혀 지역특산 명품작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 약초연구소에서는 전국 30개 지역에서 재배한 오미자의 주요 약리성분인 시잔드린, 고미신 함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시잔드린 함량이 0.7%인데 비해 전북지역 산간지에서 수확한 오미자는 0.7~1.2%로 높아 약효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미신 A는 0.2~0.4%, 고미신 N은 0.6~1.1%로 역시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약리성분인 시잔드린, 고미신은 리그난 화합물로 자양, 강장의 효능이 있으며 두뇌 회전 촉진, 중추신경의 기능 강화, 혈액순환 개선, 만성간염 치료, 정력 강화, 기침 해소 등의 효과가 있고 신 맛을 내는 구연산과 주석산 등은 인체 내 땀샘의 분비 작용을 조절해 주며 침샘의 분비를 촉진시켜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그 외에 당뇨병 환자가 오미자를 먹으면 혈당치가 내려가고 입마름증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오미자는 폐와 신장을 보하고 피곤함, 목마름, 번열, 해소 등을 낫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오미자는 특히 지리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에 자생하고 있는 덩굴성식물로 5월 상순에 만개하여 포도송이보다 약간 작은 열매가 붉게 성숙되는 9월에 수확하고 오미자란 이름은 열매의 맛이 시고, 떫고, 달고, 짜고 매운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하여 붙여졌다.
오미자 재배는 전북 덕유산 부근에서 최초로 재배되어 전북에만 281ha가 심어져 전국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농업기술원 약초연구소는 지난 13일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에서전북 오미자연구회와 무지개연구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미자 친환경제 제조법 시연 및 친환경 우수 농산물 설명과 함께 오미자 숙성차 시음회를 갖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으며 오미자는 고운 색상 만큼이나 훌륭한 기능성을 가진 약재로 앞으로 우리 지역 명품약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