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쌀 한가마의 물질보다는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죠, 한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고 싶었습니다”
원광대학병원(병원장 임정식)이 17세 소녀, 한별이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신체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발벗고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임정식 원광대학병원장이 김제소재, A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한별이 학생의 딱한 사연이 담겨져 있는 편지 한통을 받았다.
편지 내용은 한별이 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젊은 나이에 홀로되신 어머니가 불편한 몸으로 3자매를 어렵게 키우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라는 것.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별이가 왼쪽 눈을 중심으로 7~8cm 정도의 반점을 가지고 있어 한참 명랑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 및 가정생활을 해야 할 어린 나이에 자신의 왼쪽 얼굴 반점으로 인하여 학생의 성격이 소극적이고 의욕이 없으며 때로는 학급의 친구나 동급생을 멀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별이 학생이 자신이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의도적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명랑하고 친한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무엇인가 도움을 주기 위해서 어렵게 사연을 적어 임정식 병원장에게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이에 원광대학병원 임정식 병원장이 흔쾌히 한별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피부과에서 반점 제거를 위해 치료계획을 잡아 1년간에 걸친 레이져 치료와 더불어 기타 피부치료를 병행, 완벽하게 제거 될 때까지 전액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
임정식 병원장은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사랑의 돌봄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정부 차원에서 지원되는 부분으로 채우기엔 한계가 있다”며“ 청소년기 아이들이 사회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사랑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