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작은 초등학교들이 연합해 벌인 어울 한마당 잔치가 농촌 주민과 마을을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어버이날인 8일 함라초등학교(교장 채만기) 운동장에서는 함라면, 성당면, 웅포면에 있는 소규모 초등학교 4개교(함라초, 성당초, 웅포초, 금성초)의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작은학교 연합 체육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연합 한마당은 크게 겨루기 마당과 어울 마당으로 이루어졌다. 겨루기 마당은 전학생이 참가하는 ‘지구를 지켜라’를 시작으로, 유치원의 ‘구름다리 건너자’, 1~2학년의 ‘요리저리 통과’, 3~4학년의 ‘하나 되는 주사위’, 5~6학년의 발맞추어 나가자‘, 내빈, 어르신, 학부모의 청백 경기가 이루어졌다.
오후의 어울 마당은 어린이 전체의 100m 달리기를 시작으로 학생들, 학부모, 학부모들이 어우러지는 경기가 이루어졌다. 전학생이 참가하는 박 터트리기와 줄다리기, 어린이대표와 학부모 대표의 이어달리기는 운동장의 가득 메운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연합 한마당은 예전의 집중적인 연습을 통한 보여주기 위한 운동회에서 벗어나, 당일 참석한 4개교의 모든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한마당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정정당당히 겨루며, 4개교 교육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환한 웃음꽃을 피우는 흥겨운 한마당이 되었다.
2009년 3월부터 함라초, 성당초, 금성초, 웅포초 4개교는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학교군 구성 운영사업 참여학교로 공동교육과정운영, 주말동아리 활동, 방학 캠프, 평생학습 프로그램운영, 교원 공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농촌학교에서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운동회, 학습발표회, 야영활동, 수학여행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연합하여 실시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경제적인 부담은 줄이고 학생들의 활동은 알차게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4개교 교사 공동 연수와 공동 수업협의를 기반으로 공동수업을 실시(연14회) 함으로써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학습과 실습위주의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학생들이 입은 흰색 상의는 지난 5월 1일에 4개교 학생들이 학년별로 도안을 구안하여 자신의 티셔츠를 직접 염색한 것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익산교육청 정광윤교육장, 시도의원, 학교 운영위원장, 3개면 기관장님들께서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