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최정예 부사관에게 주어지는 ‘육탄 10용사賞’에 주 훈 중사와 문 지학 중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육군부사관학교(학교장 소장 박종선)는 8일 종합연병장에서 주 훈 중사와 문 지학 중사 등 14명의 수상자 및 가족, 육군 주임원사를 비롯한 부사관단, 학교 장병 등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9회 ‘육탄 10용사賞’시상식을 가졌다.
‘육탄 10용사賞’은 ‘호국헌신賞’과 더불어 부사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운 ‘賞’으로 지난 1949년 5월 송악산지구 전투에서 박격포탄을 자신의 가슴에 안고 적의 기관총 진지에 육탄으로 뛰어들어 빼앗긴 고지를 탈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장렬히 산화한 서부덕 이등상사 등 10명의 용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제정되어 매년 5월 부사관학교에서 대대적으로 시상을 해 오고 있다.
‘육탄 10용사賞’선발은 육군 전투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중사를 대상으로 ▲ 육탄 10용사 희생정신 계승자 ▲ 군인정신 및 감투정신이 뛰어나 타의 모범이 되는 자 ▲ 육군가치관 “용기” 부분 해당자 등 다양하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해 선발된 14명이 육탄 10용사賞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한 전사를 길러내는 담대한 부사관
주 훈 중사는(육군훈련소 제25연대 4중대) 육군훈련소의 소대장으로서 99년부터 지금까지 70개 기수, 3,300여명의 훈련병을 수료시켰다.
주 중사의 출근 시간은 항상 훈련병들의 기상시간이었으며 퇴근은 훈련병이 취침하고 나서였다. 늘 별을 보고 출․퇴근하는 열과 성을 다하는 소대장으로서 그는 항상 훈련병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 교범을 늘 탐독, 연구하였고, 엄한 교육과 자상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이 뽑은 최고 모범 간부에 선정이 되기도 했다.
올해 3월 4일, 훈련병 수류탄 투척훈련 중 긴장한 훈련병이 안전핀이 뽑힌 세열 수류탄을 투척호 안에 떨어뜨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훈련병과 같이 투척호 안에 있던 주훈 중사는 즉각적으로 “호 안에 수류탄!”을 크게 외치며 훈련병을 먼저 밖으로 밀쳐내고 투척호를 빠져 나와 자신의 몸으로 훈련병을 덮쳐 보호하였다. 그 사이에 수류탄은 투척호 안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하였으며 훈련병과 주훈 중사는 다행히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았다.
이러한 주훈 중사의 신속·정확한 조건반사적인 상황 조치로 지난 3월 16일에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였다.
예비역 특전용사에서 시가지 사격술의 달인으로 거듭나
문지학 중사는(수방사 정보통신단 소속) 다른 육탄 10용사상 수상자와는 색다른 이력을 가졌다. 그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고공 기본교육 및 대테러 교육 등 각종 특수 교육을 이수한 최정예 특전요원으로 근무를 하다 중사로 전역을 하였다.
그러나 전역 후, 부사관으로서의 군 생활이 계속 미련이 남았고, 결국 2006년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2006년 5월 19일 재 입대, 그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인 생활태도로 군 생활에 임하여 양성반에서는 6/220, 임관 후 초급과정에서는 4/22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를 하였다.
문 중사는 57사단 223연대 보직시에도 우수한 군 기본자세와 강한 책임의식으로 연대 모범 부사관으로 선발이 되었으며, 철저한 자기관리 및 체력 단련에도 힘을 써 09년 3월 육군 특급전사 및 사령부 방패특급전투원에 출전하여 우수한 성적을 획득하여 사령관 상장 및 육군 특급전사 인증서를 받았다.
또한, 정보통신단 사격전담 교관으로 사격술 향상을 위해 각종 자료를 활용하여 사격법을 교육 및 사격시마다 사격장 현장 지도 교육을 통하여 부대 야간, 시가지 사격술이 ‘09년 2월 65%수준을 동년 4월 95%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부대 전투력을 높이 향상시키는데 기여를 하였다.
이날 박종선 학교장은 훈시를 통해 “육탄 10용사가 보여 준 살신보국 정신은 오늘날까지 군복을 입고 있는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투철한 군인정신을 갖춘 제 2, 제 3의육탄 10용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야전과 연계된 실전적인 맞춤형 교육훈련으로 최정예 전투부사관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