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은 암과 뇌혈관계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전국적인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자살’로 인한 사망이 익산에서도 남성과 여성 가릴 것 없이 10~30대 젊은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사회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익산시보건소(소장 유택수)에 따르면, 2007년 통계청의 사망통계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2007년 익산시민의 연령대별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익산시민은 하루 평균 5.5명이 사망하고, 사망원인은 1위가 암, 2위 뇌혈관질환, 3위 자살 순으로 3대 원인이 전체사망자의 42.6%를 차지했다.
분석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10․20대․30대에서 ‘자살’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대 이상은 ‘악성신생물(암)’로 조사됐다.
또한 40대의 주된 사망원인은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100.6명이었으며, 자살과 간질환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였다. 50대는 암, 간질환, 자살순이었고, 60대와 70대는 암, 뇌혈관질환, 당뇨로 나타났다. 80대 이상에서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순이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자살과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자살은 6위에서 3위, 간질환은 9위에서 6위로 사망순위가 달라진 반면,당뇨병은 3위에서 5위, 운수사고는 5위에서 8위로 순위가 하락하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2006년보다 가장 증가한 암이 대장암(1.6배)과 간암(1.2배)이었고, 유방암(-2.2배)은 감소하였다.
청․장년층인 10대․20대․30대는 자살이 주된 사인이었고, 10세 이하에서는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으며, 성별에 따라서도 사망원인에 차이를 나타냈다. 남자는 여자보다 자살율 2.2배, 간질환이 2.8배, 운수사고 2.9배가 높았고, 여자는 남자보다 뇌혈관질환 1.5배 높았다.
유택수보건소장은 “익산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와 건강상태가 개선되었으나,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암과 자살률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신건강관리프로그램과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익산시 보건소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우울 및 자살예방프로그램으로 초․중․고등학생, 군부대,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기초 우울검사 후 검사결과에 따라 고위험군인 경우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그 외는 정서지원프로그램, 인지행동프로그램, 음악치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 만성질환사업, 치매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