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구멍 뚫린 공직기강 비리로 얼룩

익산시 공무원 뇌물수수, 허위공문서로 공금 유용 등 도덕성 해이 '심각'

등록일 2009년04월17일 16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공무원들의 비리 행각이 이어지면서 공직사회가 부정으로 얼룩지고 있다.

최근 익산시청 공무원의 직위를 이용한 뇌물수수 사건이 드러난데 이어, 주민센터 공무원 3명은 공문서를 허위로 조작해 받은 공금을 회식비 및 야유회 경비 등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공무원들의 부정비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검찰이 각종 비리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익산시와, 의회 안팎을 대상으로 일선 직원들의 뇌물수수와 공금 유용, 이권개입, 특혜성 공사 등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H공무원, 직위 이용한 뇌물수수 혐의
전주지검 군산지청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익산시 7급 공무원인 H씨는 자신의 지도·감독 아래에 있는 사업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14일 구속됐다. H씨에게 뇌물을 준 K모(49)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 2006년 9월18일부터 지난해 7월8일까지 익산시 낭산면의 한 수산업자 대표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빌려준 뒤 그 이자로 2년간 매달 25만원씩 560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H씨는 중국여행 경비 60만원과 사업보조금 지급 대가로 두차례에 걸쳐 260만원을 받는 등 모두 82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K씨가 지난 2004년부터 익산시에서 치어방류 사업을 맡으면서 알게 된 사이로, H씨가 치어방류 사업을 총괄하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업자 선정에 관여하고 이를 빌미로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센터 공무원, 허위공문서 꾸며 공금 유용
익산시 D주민센터(동사무소) 공무원 3명도 '2008년 추석맞이 도로변 제초작업 실시에 따른 인부사역'이라는 내용의 공문서를 허위로 조작해 행사한 혐의로 15일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수사 결과 공무원 3명은 실제 작업하지 않은 사람을 마치 작업에 투입된 것처럼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해 익산시로부터 150여만원을 받은 뒤 직원들 회식비 및 야유회 경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이어지는 내사...공직사회 ‘좌불안석’ 
이처럼 익산시 공무원들이 잇따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공직사회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각종 비리가 이어지고 있는 익산시와, 의회 안팎을 대상으로 뇌물수수와 공금 유용, 이권개입, 특혜성 공사 등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수사선상에 거론되는 대상자는 수사방향과 범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사정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 공무원들도 내부 단속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현직 지자체장의 이해관계나 의회 내 파벌, 지역 유지 등이 알력 다툼을 벌이면서 무책임한 진정과 고소·고발이 난무해 행정 추진력을 떨어뜨리고 검찰 수사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익산시 영등동에 거주하는 이 모(40)씨는 “지역 내 도덕적인 기준 잣대인 공무원들의 잇따른 비리사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지만, 일부 사건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안에는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있더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공권력을 낭비해서야 쓰겠냐”고 지적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