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선정된 익산시가 일본과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산단 성패를 가를 일본 기업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타 지자체들도 부품․소재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거는 등 유치 경쟁이 치열해 익산시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이한수 시장과 시 관계자들은 1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09 국제부품․소재 산업전’에 참가했다.
올해 4회째인 이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국내외 기업 246개사가 600여부스 규모로 참가해 15,000명의 참관객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21세기 핵심부품․소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에는 기계부품 및 자동차 부품은 물론 전기, 전자, 로봇 부품, 금속․화학․세라믹 소재 등 다양한 부품․소재 기업들의 제품을 총 망라한다. 이 전시회에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두산인프라토어, 포스코, 효성 등 국내 187개사와 미쓰비시 전기, 미쓰비시 중공업, 쇼와전공, 스미토모상사 등 59여개 일본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 행사에서 열린 부품소재 전용공단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시 관계자는 부품․소재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기업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자유치활동을 펼쳤다. 특히 익산시의 이점인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 세제감면 혜택, 부지제공, 자금지원 등의 특별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또 국내․외 부품소재 기업에 익산시와 전용공단을 알리기 위해 전시장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홍보활동을 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문화관광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미륵사지 사리장엄 등을 홍보하는 등 특히 일본인들을 상대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알렸다.
익산부품소재 전용공단은 지난 2007년~2011년까지 삼기․낭산면 일원에 2,794천㎡(8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익산 제3공단 내 330천㎡(10만평)규모로 마련된다. 올해 12월 말 착공식을 거쳐 내년 12월 중 전용공단을 우선적으로 준공해 분양 및 입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에 입주하는 기업에게는 법인세, 소득세 등 5년간 국세감면과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 15년간 감면 혜택, 50년간 부지 무료임대(50년간 연장가능)가 가능하다. 외국투자기업에는 투자금액의 5%이내, 최고50억까지 지원하며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은 1인당 월 50만원 이내, 기업당 5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또 지식경제부의 부품소재산업육성 펀드 1천억원 조성금이 지원된다.
이같이 익산시가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각하며 일본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내 타 지자체들도 일치감치 부품․소재 기업 유치에 나선 상태로 유치 경쟁이 뜨겁다.
실제, 익산 이외에도 부산, 구미, 포항 등 부품소재전용공단 조성을 추진중인 지자체들은 이번 전시회 기간에 부품소재 전용공단 기업유치 설명회를 갖는 한편 공단방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해 “익산시만의 차별화된 인센티브와 교통의 장점으로 현재 부품․소재분야에 원천기술을 확보한 일본기업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모으겠다”며 “일본기업과 국내 관련기업과의 기술협력사업이 추진된다면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부가가치와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익산시가 부품․소재분야에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현재 이들 4개 공단에는 부산진해 11건 1억8천만달러, 구미 8건 4억1천만달러 등 모두 41개 기업, 9억천만달러(일본은 23건 5억5천만달러) 어치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