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촌 건강 장수마을 육성사업’이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도내 14개 시·군 43개 농어촌마을을 대상으로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을 실시한 결과, 육성대상 43개 마을 중 27곳이 소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마을은 지난해 공동과제포와 누에 사육, 특산농산물 재배, 장류 제조 등을 통해 모두 4억3000만원의 소득을 올려 마을당 1,592만원의 소득창출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업은 마을별로 농촌 노인의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학습사회 활동은 물론 소득과 연계한 경제활동 등을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요 프로그램은 노년기 건강을 위한 건강관리기구 구입과 활용, 건강교실 운영, 균형식생활 등이 있고, 학습사회 활동으로는 풍물과 전통놀이, 한지공예, 한글교실, 서예, 웃음치료 등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소득과 연계한 경제활동을 위해 짚풀공예 등 전통공예 제작과 농작물 재배, 전통장류 제조, 야생차 가공, 가축사육 과정 등을 통해 건강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으로까지 연결시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안군 하서면 장신마을 추진위원회 오종락(63) 대표는 “지난해 40여명의 회원이 전통장류 제조와 오디재배 및 가공으로 9,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면서 “노인들은 건강도 챙기고 용돈도 풍족하게 버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도시와 농어촌 노인 교류 활성화를 위해 1병원 1장수마을 자매결연을 추진, 현재 22개 마을이 참여해 기초건강검진과 침, 뜸 등 한방처방과 금연클리닉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어린이집과 자매 결연을 한 9개 마을은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세대·도농 간 공감대 형성과 친밀감을 유지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장수마을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60세 이상 농촌마을 주민은 모두 2,730여명으로, 이 가운데 2,400여명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