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리장엄 등 국보급 유물이 대거 발굴된 미륵사지석탑을 전통등으로 형상화한 모형 점등, 이른바 ‘희망과 나눔의 등’이 어둠에 싸인 서울 도심을 환하게 밝히며, 백제의 왕도 익산의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

이 '희망 나눔의 등'은 우리 사회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의미로 봉축위원회가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명명한 것으로 한지 5백여 장을 사용해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 탑을 형상화했고 높이는 20m에 이른다.

익산시는 지난 1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봉축행사를 알리는 미륵사지석탑 장엄등 점등식이 열리는 행사장에서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문화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익산시 문화관광 직원들은 대한민국의 중심 수도 서울, 서울의 중심부인 서울시청 광장에서 최근 익산미륵사지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과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문화관광 홍보 팸플릿을 나눠주며 익산의 향기를 전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천태종, 진각종 등 각 종단 지도자,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 등 모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봉축위원회 지관스님이 익산미륵사지와 미륵사지석탑에 대해 마이크를 통해 크게 설명을 하였으며, 사람들이 익산관광홍보물을 순식간에 모두 가져가 미륵사지석탑사리장엄에 대한 깊은 관심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웅장한 미륵사지석탑 장엄등이 밝게 빛나는 가운데 사람들의 손에 손에 미륵사지석탑이 그려진 연등과 사리장엄 팜플릿이 들려 있어 진한 감동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길 기원하기 위해 부처님 오신 날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모형 장엄등을 상징물로 만들고 이를 '희망과 나눔의 등'으로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처님 오신 날'까지 '희망과 나눔의 등'을 밝히고,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