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기상 불량 등의 요인으로 배 결실률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 과실의 안정적인 생산을 돕기 위해 익산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과수 꽃가루은행’이 농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류문옥)에 따르면, 농약남용, 공해, 이상기상 등 방화곤충 활동저하 및 개화기 기상 불량 등 배 결실률이 감소될 우려가 많은 실정이다.
하지만, 인공수분을 실시하면 과실결실률 및 정형과율(일정한 과실 모양)을 30%이상 높일 수 있고,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가들의 고품질 과실의 안정적인 생산을 돕기위해 과수 개화기를 맞아 이번달 말까지‘과수 꽃가루은행’을 운영한다. ‘과수 꽃가루은행’은 과수농가라면 누구나 무료로 양질의 꽃가루를 제조할 수 있고 인공교배기 또한 임차가능하다.
꽃가루은행은 과수의 인공수분에 필요한 수분수 품종의 꽃을 채취(개화1일전 또는 개화직후)하여 약채취기, 약정선기, 개약기, 화분정선기를 거쳐 양질의 화분만 걸러내어 인공교배기를 통해 과수원에서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방법이다.
남은 꽃가루는 냉동저장(약 -20℃)시 1년정도 활력유지가 가능하며 사용직전 냉장실에 뚜껑을 개방한 상태로 24시간 정치하는 전처리를 실시하면 된다.
동남아 등지로 배 300여톤을 수출하고 있는 배연구모임 남상현 회장은 "개화기 기상이 나쁘면 정상적인 개화와 수분이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하는데 농업기술센터에서 고가의 꽃가루 제조 기자재를 구비해 활용할 수 있어 수정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인공수분 통한 고품질 과실생산으로 수출확대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관내 과수면적은 300여ha(배 130ha, 사과 115ha 등)로 이 중 수분수 혼식비율이 부족한 과원은 꽃가루은행 이용이 필수적이다”며 많은 과수농가들의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