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가람시조백일장과 전국가람시조백일장이 11일 11시에 익산시 여산면 가람 생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뜻을 기리고 시조를 보급하고자 가람기념사업회와 열린시학회가 주최하고, 여산면민과 가람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전라북도교육청에서 후원한다.
가람 생가에서 실시하는 가람시조축제는, 제1부 행사를 가람 묘소 참배로 시작하여, 풍물 공연, 주민대표 인사에 이어 열린시학회에서 주관하는 시조시학신인상을 시상한다. 이어서 전 원광대 홍석영 교수가 가람 선생을 회고하는 강연을 하고, 이지엽 한국시조시학회장이 ‘가람시조의 혁신성’, 홍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가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실시한다.
제2부는 조배숙 국회의원, 이한수 익산시장, 김병옥 익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하여 기념식을 열고, 여산면민들과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를 벌인다.
한편 14시부터 인근 여산 남초등학교(폐교)에서는 전국가람시조백일장을 연다. 백일장은 대학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 고학년부, 저학년부 등으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대학 일반부 장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그리고 시조시인으로 예우하는 특전을 부여한다. 학생부 장원에게는 각각 전라북도교육감상을 시상한다. 시조백일장은 당일 접수도 가능하다.
행사 후 외부에서 참가한 시조시인들에게는 여산면에서 제공하는 딸기밭 체험과 왕궁평성 답사, 미륵사지 답사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관의 도움 없이 지역 주민들과 가람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갹출하여 실시하는 행사로, 주민들과 시조시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이제까지 문단에서는 실시한 적이 없는 시험적인 행사로 그 의의가 크다.
가람기념사업회와 여산면민들은 이번 행사의 힘을 결집하여, 장차 여산면 가람 생가 주변에 ‘가람마을’을 조성하고 여기에 ‘시조문학관’ 건립, 시조창작마을 조성, 농촌 체험 학습장 조성 등의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