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경제가 난국에 처하자 선진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지역축제를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의 한 시민단체가 ‘2009년 서동축제계획’ 취소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익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경철)은 2일 특별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32만 익산시민은 유래 없는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비상체제의 정부와 함께 고난의 현실을 탈피하고자 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수십억원의 시민혈세가 소요되는 서동축제를 취소하고 서민구휼과 일자리 나누기에 전력투구 할 것을 촉구했다.
이 연합은 이날, “이 엄혹하기 짝이 없는 국난상황에서 익산시는 태평하게도 무려 수십억원의 시민혈세가 소요되는 서동축제를 2009년 9월에 강행한다고 발표했으니, 과연 이 결정이 경제위기속에 고통받고 있는 익산시민을 위한 현명한 선택인지 익산시장과 익산시 당국은 답변해야 할 것이다”고 질타했다.
익산시민연합은 이 성명을 통해, “2009년 3월, 부산, 인천, 대구, 경기도, 충남도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창원, 하동, 하남, 군포시 등 대부분의 시장, 군수들이 십수년 전통의 지역축제를 일제히 취소하고 대신 축제예산을 일자리창출 등 서민생활지원으로 전환키로 한 목민관들의 릴레이 선언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민연합은 이를 전제로, “익산시는 당장 서동축제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다른 도시들처럼 축제예산 수십억원을 쓰러지기 직전의 빈사상태에 처해있는 소규모 기업과 자영업자, 택시운수 종사자 등 서민 구휼과 일자리창출 등에 즉각 투입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합은 이와 함께, 익산경제살리기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민관 공동의 거버넌스(governance) 시스템 구축을 공식 제안하고, “익산시와 시장이 이러한 시민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고 축제를 강행할 경우에는 익산시민들의 강력한 저항과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