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엽채류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배추좀나방 등의 해충을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적 방제를 실시한 결과 방제효과와 상품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잎 브로콜리와 적겨자, 다채 등 십자화과 엽채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배추좀나방에 대하여 천적인 배추나비고치벌(기생봉)을 활용한 결과 61%의 방제효과를 올렸으며, 상품률도 32% 정도 향상 되어 경제성 분석 결과 10a당 58만원 정도의 추가이익이 발생, 활용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시설재배 십자화과 엽채류에서는 주로 배추좀나방과 배추흰나비, 무잎벌레, 배추벼룩잎벌레, 무잎벌, 진딧물 등 20여종의 해충이 발생하며, 발생초기에 철저히 방제를 하지 않으면 다양한 해충피해로 인하여 수확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큰 경우가 많아 농가에서 재배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 건강 및 기능성이 강조되어 국내에 엽채류(쌈채) 재배가 크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엽채류는 생식을 하기 때문에 신선도와 안전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어 정부에서는 2013년까지 시설원예작물의 20%를 천적을 이용한 방제로 전환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농약 안전성에 관심이 많은 작물을 위주로 우선 선정 지원하고 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배추좀나방 이외에 발생하는 진딧물 또는 잎벌레 등 기타 문제해충에 대해서도 시판되고 있는 천적이나 친환경농자재 등을 활용하여 동시에 종합적으로 관리할 경우 상품수량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농업인을 대상으로 친환경 방제기술에 대한 중점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