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받았던 관심과 사랑 이제 지역 후배들을 위해 써주세요”
학생시절 받은 장학금을 사회인이 되어 다시 환원한 두 자매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용안면 칠목리에 살았던 김송희(27), 윤희(24) 자매. 이들은 지난 99년과 02년 각각 대학에 입학하면서 용안면에서 장학사업을 하고 있는 홍계식 장학회로부터 각각 20만원과 5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사회인이 된 이 두 자매는 그때 지역에서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되돌려 주고 싶다며 100만원의 성금을 장학회에 6일 기탁했다.
두 자매의 언니 송희씨는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그때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어려울 때 받았던 도움이 비해서는 작지만 저희처럼 농촌에 사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현재 언니 송희씨는 전주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해 교사로 재직 중이며 동생 윤희씨는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승무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용안면에서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하고 있는 홍계식 장학회는 생전에 검소하게 살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던 故 홍계식 여사의 유지를 이어 남편 임용구(82)옹이 지난 89년도에 설립했다. 올해까지 165명에게 4천 3백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