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은 총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노인인구는 증가하는 기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 노인여가복지정책은 현실이 요구하는 수준에서 크게 뒤쳐져있다. 고령화 사회 가속화에 따른 대책이 절실하다.
익산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익산시 인구는 30만8,545명으로, 3년 전 32만5,094면 대비 1만6,549명이 감소했다. 반면, 노인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3만7,686명으로, 3년 전 3만3,804명 대비 3,882명이 증가했다. 또, 익산시 총인구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달 말 현재 12.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3년 주기로 산출했을 때 총인구는 연평균 5,516명이 감소한 반면, 노인인구는 연평균 1,294명이 증가했다. 이는, 노인인구의 증가 추이를 7년을 주기로 산출했을 때 연평균 999명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익산시의 노인여가복지시설은 신광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익산시 노인종합복지관 1곳으로, 이용 정원은 노인인구 대비 3%를 밑도는 1,300명, 종사자는 고작 17명에 불과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노인복지관은 도심속 배산공원에 입지, 읍면지역 노인들의 접근성이 크게 부족하여, 실제로 노인들이 이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이용정원 대비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복지관 관계자에 따르면, 회원으로 가입된 노인은 총 5,970명에 달하지만, 실제로 정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하루 평균 200명 정도에 불과하고, 등산을 비롯한 휴식, 바둑, 장기 등 자율적으로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 100명을 감안해도 총 300명 안팎의 노인들이 이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익산노인종합복지관에는 노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퇴직자사회적응사업 및 일자리창출사업 등 생산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만, 각 면단위 지역 노인들은 불편한 교통과 홍보부족으로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기 쉽지 않고, 심지어 복지관이 있는 것조차 모르고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익산을 최소한 4구역으로 나누어 적정한 규모의 노인봉합복지시설을 신설하는 등 실질적인 노인복지정책이 수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