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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천정부지.. 택시요금 21%인상 '웬말'

전국평균 인상폭 상회.. 택시기사. 시민 울상

등록일 2009년03월05일 16시2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달 12일을 기해 익산시 택시요금이 평균 21% 인상된다. 이는 전국 평균 인상폭을 웃도는 수치다. 발표가 있은 후 택시기사들은 오히려 낙담하고, 소비자물가는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선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너무 과도한 인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서민들은 오히려 수입이 줄어드는 형편이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는 시점에서 공공요금인 택시요금이 대폭 인상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응을 보이면서, “택시 업계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인상폭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12년째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동산동 K씨는, “택시요금이 올라야 하는 데는 동감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들었는데 더욱 심해질까 걱정이 앞선다"며, 또한, "요금이 인상되면 회사에 납입하는 사납금도 덩달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요금인상이 택시기사들의 실질적인 수입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익산시는 요금인상과 관련, “이번 요금인상은 지난 06년 인상 후 3년가량 동결되었으나 유가인상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택시운전자들을 위해 불가피하게 인상됐다”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택시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상 후 택시 친절서비스 개선 등 서비스 개선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택시업계를 대표하는 익산시 택시협의회 관계자 K씨는, “3년동안 택시요금이 동결되었기 때문에 요금인상에 대한 충분한 요인은 있지만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이다”면서, “과거 요금을 올리면 일단 손님이 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대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요금인상에 따른 사납급 인상은 택시기사들의 입장을 고려해 시장상황을 지켜본 다음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익산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영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된 택시업계의 구조조정 없이 요금만 인상하는 것은 일시적인 처방은 될지언정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이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익산시의 택시요금 인상폭은 서울 10%, 전주 20%, 대구 16%, 나주 및 전남지역 19% 등의 인상폭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들썩이고 있어 향후 상당한 파급영향이 예고되고 있다.

소통뉴스 곽재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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