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시집보낸 그리운 딸을 보기 위해 베트남 친정 부모들이 4일 익산에 왔다.

익산시 농민회가 주최하고 익산시가 지원하는 이 행사는 친정방문이 어려운 이주 여성들의 가정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익산에 온 베트남 친정부모 10명은 3일 발대식을 갖고 하노이를 출발해 4일 한국에 도착했다. 익산시에서는 4일 오전 11시30분 갤러리아 웨딩홀에서 ‘친정부모 초청 방문단 환영행사’가 열었다.

이날 전종수 부시장을 비롯한 김병옥 의장 등은 친정부모와 가족들을 크게 환영. 격려하고 함께 오찬을 했다.

앞으로 베트남 친정부모 10명은 오는 10일까지 6박7일간 딸과 사위, 손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특히 6일~7일까지 1박2일간 익산 및 전북을 투어하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쌓는다. 6일 익산문화원에 들러 한복입기 체험을 하고 미륵사지 관람과 성당 두동마을에 가 떡만들기와 전통놀이를 체험한다. 또 숭림사와 웅포 임점리고분전시관, 부안 채석강을 관람하며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이후 9일에는 갤러리아 웨딩홀에서 친정부모 초청 방문단 환송회를 열리고, 10일 익산을 출발해 동대문시장, 남산타워 관람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이들은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친정 부모들을 만나는 늉엔 트히 홍(22 황등면)씨는 “항상 그리워하던 부모님을 만나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짧지만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관내에는 총 234명의 결혼 이주여성이 있다. 이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정기적으로 실시해 이주여성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어루만져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