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서는 미륵사지 석탑 1층 심주석 내 사리장엄의 발견으로‘익산역사유적지구’의 보편적 가치가 확고해 짐에 따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시는 금마.왕궁면 일원의 왕궁.미륵사권역, 금강변 입점리고분을 중심으로 하는 입점리권역에 산재한 역사유적들을 대상으로 2009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지난 20일 전라북도에 제출했다.
‘익산역사유적지구’는 고대 도성이 갖추고 있는 4대 요건 즉, 궁성.사찰.왕릉.산성유적을 모두 갖추고 있어 1400여년전 고대 도읍의 보편적 단면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백제왕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구획조성 된 왕궁성유적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설화적 기록과 구비 전승되어 내려오던 백제 무왕의 미륵사를 당당히 역사의 장에 이끌어 넣은 미륵사지 석탑 사리봉안기는‘익산역사유적지구’에 그 진정성까지 더해 주고 있다.
금번 제출한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잠정목록 신청서는 전북도의 검토를 거쳐 2월 말경 문화재청에 전달된다. 잠정목록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을 신청할 수 있는 예비유산 목록이다. 이는 우리‘익산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시 관계자는“사리장엄발견으로 어느 때보다 미륵사지를 비롯한 익산의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며,“이로 인한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진정성과 탁월성이 강화되었기에 전북도와 익산시는 잠정목록 등재라는 첫 관문을 거뜬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