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입학 시즌인 봄에만 볼 수 있었던 프리지아 꽃을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에도 볼 수 있게 됐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향기가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프리지아 꽃을 연중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프리지아의 알뿌리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일반적으로 졸업시즌에 절화하는 프리지아 알뿌리는 4~5월에 수확하여 6~8월까지 섭씨 30℃로 저장, 잠을 깨운 후 10월에 아주 심으면 하우스에서 겨울동안에 개화하여 졸업시즌인 2월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장기 저장기술로 인해 앞으로는 어린이날인 5월 초순에 프리지아 꽃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전년 4~5월에 수확한 알뿌리를 20℃로 저장하면 10개월 동안 잠에서 서서히 깨어나 안정적으로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1월말~2월 초순 보온하우스에 아주 심으면 즉시 새싹이 나와 5월초에 꽃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프리지아 알뿌리는 저온성으로 지온이 25℃ 이상이 되면 싹이 나오지 않는 특성이 있어 크리스마스 이전에 프리지아 꽃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9월 초순경에 아주심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잠을 깨는 기간과 싹을 띄우는 시간을 합해서 4~4.5개월의 전처리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구근의 무게가 8~9g 이상의 충실한 구근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년도 5월 이후에 수확한 충실한 구근을 1~2℃로 저장하면 잠이 깨지 않은 상태로 1년 이상 저장이 가능하여 이 구근을 이용한 다면 9월 초순에 알뿌리를 아주심어 크리스마스 이전에 프리지아 꽃을 생산 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알뿌리를 잘못 관리하면 아주 심은 이후에 생리장해(2단구)가 발생하여 전혀 개화 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알뿌리를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고 심을 경우 생리장해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알뿌리수확 방법으로 잠을 깨는 온도와 기간에 따라 절화 수확 후 바로 알뿌리를 수확 할 경우에는 30℃로 75일간 고온처리를 하고, 절화 수확 후 엽을 붙여서 알뿌리를 수확할 경우에는 30℃로 60일간, 또한 절화 30일 후에 알뿌리를 수확할 경우에도 30℃로 60일간 고온처리를 꼭 실시하여 잠을 깨운 후 아주심기를 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