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에 소비자 감동 서비스를 접목시킨 농부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오산면 영만리에서 10년 넘게 벼농사를 짓고 있는 울아빠 쌀집의 김삼수(42)씨.
김씨는 어린이들이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겨울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12일 오전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영등동 어린이 30명은 김씨의 집 창고에서 구르마를 타고 논으로 이동해 밀밭을 직접 밟아보고 쌀, 깜밥, 시금치 등의 농산물을 찾는 보물찾기 시간을 갖는다. 또, 물을 채운 논에서 배를 타보는 신기한 체험도 이어진다.
이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씨는“농촌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고, 농촌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싶었다”며,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줘 농촌이 소비자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 아빠 쌀집'을 운영하며 가족의 이름을 건 1인 브랜드 쌀‘울 아빠가 농사진 쌀’을 판매하고 있는 김씨는 홀로 판매처를 확보해 대형백화점 구내식당, 식당 등에 납품하고 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가족사진이 담겨진 쌀 포장 디자인은 호원대학교 디자인학과 한장규 교수의 도움을 받고 미술에 소질이 있는 딸의 작품을 함께 넣었다.
또 벼보다는 쌀, 쌀보다는 가공식품을 만들어야 소득이 창출 될 것이라 착안해 작년 초가을 깜밥 공장을 준공, 깜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년 천만송이국화축제에 첫 선을 보인 깜밥은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모으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년 동안 농사 한 길을 걸으며 농업에서 희망을 본다는 김씨는 “농업인대학을 다니며 소비자에게 감동을 줘야 농산물이 팔린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며, “믿음을 주는 농사를 짓고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있는 성공하는 전문 농업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