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전거인가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고, 지구의 온도를 유지해 온 툰드라지역인 북극 빙산이 과도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녹아내리면서 이상기온과 광포한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석유문명의 전폭적인 혜택을 입고 있는 인류는 대신 건강을 잃고 있다. 비만과 광범위한 성인병확산 막기는 국제사회의 공통과제가 되었다.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기 등을 달성하면서 새롭게 요구되는 교통 방식 그 전면에서 자전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소통뉴스는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자전거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지역사회의 관점에서 자전거를 재해석하는데 기여코자 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가. 개황
나. 자전거가 미치는 영향
다. 방향성
선진국들은 최근, 이상고온에 따른 자연재해의 급증을 비롯한 주차난 및 교통대란, 건강 위협 등을 극복할 대안으로 작은 쇠덩어리 몇 kg에 불과한 자전거를 선택하는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영국과 독일 미국 등지에서는 인도가 아닌 차도에 자전거 도로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자전거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전거 활용으로 인한 가장 커다란 효과는 이상기온을 일으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의 감소다. 일본 자전거활용추진위원회 사무국장 고바야시가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간이 1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0.7g이며 호흡하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하루 평균 1kg인데 반해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인간의 328배에 달한다.
또, 한국석유공사의 2004년도 승용 및 RV차량의 연료별 이산화탄소 배출 추정량 조사 결과에 의하면 휘발유, 경유, 부탄 등 기름 사용량은 1천5백만kl로 여기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3천5백만톤이고, 배출비용은 1조1억원이상으로 나타났다.
선진국들은 자전거 대안을 통한 석유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의 감축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와 환경개선을 동시에 거두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비용이 1000억 달러를 초과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시점에서 시민 10명 중 한 사람만 자전거로 출퇴근할 경우 100억달러 이상의 원유수입 비용이 절약되는 셈이다.
고바야시는 2007 에너지시민연대 토론회에서 자전거타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이가 들어 누워 지내지 않으려면 일어설 수 있는 근육을 단련하고 혈관의 나이를 젊게 유지해야 한다”며, “노인이 자전거를 탈 경우 근육강화는 기본일 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여성의 경우 회음부를 자극해 성기능을 강화시켜주기도 한다”고 보고 했다.
고바야시는 또, “자전거는 5km 정도의 단거리를 이동할 때 도로와 자동차보다 이동시간이 짧고 도시교통에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며,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분석자료를 발표 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최진석 책임연구원은 같은 토론회에서 “자전거의 접근성을 개선하여 수단분담의 효율성을 높이게 되면 혼잡비용이 낮아지며, 효과적인 수단분담 체계는 추가적인 교통시설 투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며 “성인병인 비만, 순환계 질환, 당뇨병 등의 유병률 감소 또는 만성질환자의 사망률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전거는 지역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관광유형을 만들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여지를 높이므로 직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11일 익산YMCA 시민사업부 자전거 운동 담당인 국현진씨는 “과거 여성들은 고무줄놀이가 하체운동의 핵심이었지만 현대 여성에 있어서는 자전거가 하체를 튼튼하게 하면서 동시에 자연분만율을 증가하는 데 기여한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의 자전거 타기는 정서와 자신감 회복에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