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익산시 관내 농수산물의 유통활성화를 위해 목천동에 설치했던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접근성 등의 문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익산시는 당시 관내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내 공판장이 너무 비좁고 교통혼잡이 극심하다는 이유와, 인접지역인 군산시 및 김제시를 아우르는 대단위 농수산물유통단지로의 발전가능성까지를 염두에 두고 현재의 장소(목천동 916-4)에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설치했다.
하지만 애초 의도와는 달리 이곳은 익산시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접근하기 힘들고, 군산시와 김제시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도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현재 농수산물 도매시장 내에서 일반소비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소매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매시장 내 C법인 관계자는,“도매시장 내 법인들이 원활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 30%정도의 소매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는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소비자를 끌어들여 소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도매시장과 시내권을 직통으로 연결해 주는 도로개설과 함께 교통편을 증설하는 방안을 하루속히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출하된 농수산물이 도매시장의 경매를 거쳐 기존의 재래시장으로 이동하여 소매가 이루어지는 형태를 띠게 되어 물류비가 이중으로 들어가는 부담과 이동과정에서 상품이 손상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재래시장 관계자는,“기존에 재래시장 내 공판장이 자리하고 있을 때는 시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이동 없이 소매가 이루어지는 형태를 띰으로써 물류비가 이중으로 부담되는 일이 없었고, 이동과정에서의 제품의 손상 또한 훨씬 적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현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 상인회에 도매시장기능을 부여하고 정부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성토하며,“이를 통해 도매시장 내 법인들과 기존 상인들의 무한경쟁을 유도하게 되어 상인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소비자 또한 그 혜택을 공유하게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