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진정한 환경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단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익산시지부가 지난해 11월 15일자로 출범했다. 지부장은 윤종길씨다.
“인간의 이기가 가져온 결과로 숲이 황폐화되고 공기와 물 또한 오염되어 이대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연을 물려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으며, 인간의 삶의 기본권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매우 심각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출범 기념식장에서 윤지부장이 던진 우려의 말이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환경운동은 현재 우리의 과제이며, 동시에 우리의 미래입니다. 작게는 가정과 일터, 나아가서 익산과 전북 더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이 깨끗한 물, 맑은 공기, 푸른 강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미래의 의지를 밝혔다.
현재 익산에는 5개의 환경운동단체가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체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한다. 익산시로부터 사회단체보조금을 받거나 학연 및 지연 등으로 얽혀 있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폐단을 막고 진정한 의미의 환경운동을 펼치기 위해 환경보호 국민운동본부에서는 사회단체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이 단체에는 현재 3명의 상근직원과 환경감시원, 회원 등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익산시로부터 사회단체보조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무척 힘들다. 결국, 회원들의 회비와 윤지부장 본인의 주머니를 털어 어렵게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지간한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환경운동본부는 이같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출범 2개월 만에 무려 환경오염의 주범 5곳을 적발, 고발조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윤지부장은, “말로만 하는 환경운동은 공염불이다. 이제는 행동할 때이다.”라고 일침하며, “이제는 우리가 자연에게서 얻은 혜택을 다시 되돌려 주어야 할 때가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교육, 환경보호, 환경감시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는 지론을 폈다.
익산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늘 고민하고 있다는 윤지부장은, 앞으로 관내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운동도 펼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