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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인시장 화장실 입지마저 특혜의혹

실용성, 경제성 무시.. 익산시가 임의로 예정부지 변경

등록일 2009년01월2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가 창인시장 내 화장실을 신축하면서 실용성 및 경제성과는 동떨어진 곳을 부지로 매입, 예산을 낭비하고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익산시는 231.4m²(70평)에 달하는 창인시장 내 특정상가(창인동1가 115-24)를 시장 공용화장실 부지로 매입하고 이달 8일 소유권이전을 했다. 하지만, 이곳은 그 위치가 중앙시장과 맞닿은 창인시장의 남쪽 끝부분으로 중앙시장 공용화장실과 멀지 않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화장실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장 내 노점상들이 이용하기에도 너무 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부지의 위치는 남중교회뒤편 담 주위와 맞은편 골목 등에서 상행위를 하는 대다수 노점상들에게 멀리 떨어져 있고, 더욱이 일대의 각 점포에는 대부분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당초 익산시가 화장실부지로 매입하려 했던 곳은 시장 내 노점상들이 밀집해 있는 남중교회 담 뒤의 맞은편(창인동1가 114-30)에 위치한  넓이가 169m²(51평)에 달하는 2층 주택이었다. 


상인회는, “이곳은 실제로 화장실을 필요로 하는 노점상들에게 가장 적합한 위치고, 집주인이 9천만원이면 팔겠다고 말한 곳이다”라며, “시 지역경제과에서도 처음엔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아는데 마지막에 아무런 얘기도 없이 현재의 위치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이곳은 시에서 매입한 현재의 화장실부지와 비교했을 때, 실용성이나 경제성 면에서 훨씬 적합한 곳이다. 특히 이 건물은 상태가 매우 양호해 리모델링을 통해 화장실 신축비에 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도 있는데, 이런 곳을 놔두고 왜 현재의 위치를 화장실부지로 선정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토로했다.


실제, 시에서 매입한 현재의 화장실부지 매입비용이 평당 약358만원에 해당되고, 집주인이 9천만원이란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했던 기존의 위치는 평당 약176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상인회는, “시 지역경제과 담당공무원 Y씨가 특정인 W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더욱 적합한 곳을 놔두고 현재의 부지를 매입했다”고 비난했다. W씨는 불법으로 구성된 창인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의 위원인 건물주 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인회장 S씨는, “시에서 한 때 시장 내에 위치한 특정 주택(창인동 1가 114-30)을 화장실부지로 고려했었는데, 당시 이 주택의 소유자는 지역경제과 담당공무원 Y씨와 사돈관계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상인회의 반발이 일자 슬며시 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지역경제과 담당공무원에게 이에 대한 답변을 듣고자 취재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소통 곽재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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