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상품 판매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익산사랑 상품권’제도가 상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상대다수 시민들이 제도 자체를 모르고 알더라도 한정된 판매처로 인해 상품권 구매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적극적인 홍보와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익산사랑 상품권’은 대형할인점의 연속개장 등 유통환경의 변화로 침체된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익산시에서 마련한 재래시장 통용 지역화폐로 지난 2006년에 처음 시행됐으며, 시행 원년에 3억4,924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5억5,028만원, 2008년 5억5,502만원어치를 판매하는 등 꾸준한 수익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상인들은, “이제도는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라고 평가 하면서도, 익산시 관내에 인정. 등록시장이 11개인 점을 감안하면, 2008년 실적 대비 설날과 추석 등 두번의 대목장에서 시장 1개 당 5천만원어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올린 셈으로, 대형할인매장이 평일에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저조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상품권을 가지고 재래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5%를 할인받을 수 있어 구매자 입장에서도 이익이다. 하지만 이렇듯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제도가 홍보 부족으로 활용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익산시는 각 읍. 면. 동의 홍보물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를 홍보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 제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형식적인 홍보방식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상품권의 판매처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관내의 상품권판매처는 농협중앙회 익산시지부, 시금고, 중앙. 영등동. 함열지점 및 중앙. 매일. 여산시장 상인회 등으로 국한돼 있다.
이에 대해 재래시장 관계자는, “시에서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이 제도를 홍보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아울러 판매처를 늘리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또, “판매처를 관내 몇 군데 농협에 국한시키지 말고 다른 금융권에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짚은 뒤 “예를 들어 시장 내에 있는 마을금고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익산시 담당자는 “지적된 사항은 검토를 거쳐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