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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먹는 하마 익산시 축제, 참패

차별화된 문화컨텐츠 실종.. 경제파급효과 극미.. 주민들 눈길 싸늘

등록일 2008년11월2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특별기획> 익산시 축제 이대로 좋은가

예산규모면에서 지난해 대비 250%나 증액되어 총 25억원이 투입된 2008년 익산시 6대 축제를 바라본 전문가들은, 서동축제등이 축제로서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잃은 채 위민행사적 차원에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축제보다 오히려 퇴보하여 혈세만 낭비했다는 혹평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올해 익산에서 치러진 대부분의 축제들은 축제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축제성'과 '문화적 일탈성'을 거세한 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관성적으로 재생산했을 뿐인 박제화된 문화상품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소통뉴스는 축제로 인해 익산시민의 문화적 자생력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장을 짚어보고 익산의 축제가 차별화된 문화적 컨텐츠로 거듭나는데 일조코자 한다<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가. 그들만의 축제
나. 혈세 낭비
다. 노하우 부재
라. 외지인들의 밥상
마. 문화컨텐츠 실종
바. 방향성  

올해 치러진 익산시 축제들이 규모나 예산 면에서 작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난 반면, 질적인 면에서는 그동안 치러진 축제들보다 오히려 퇴보했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극미했고, 대부분의 축제가 지역 주민들에게 조차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는 비판여론이 비등하다.

올해 익산시에서 열린 축제는 서동, 천만송이 국화, 돌 문화, 돌 문화 프로젝트, 보석, 쥬얼리 엑스포 등 총 6개이고, 예산은 총25억 정도가 소요됐다. 작년보다 개수는 2개, 예산규모면에서는 약 250% 증가한 것인데도, 축제의 정체성, 경제성, 목적의 순수성, 효용성, 존치명분부족 등의 총체적인 숙제를 남기게 되었다. 

사안별로 보면, 서동축제 6억9,700만원, 천만송이국화축제 3억4,000만원, 돌문화축제 8,000만원, 돌문화프로젝트 10억1,000만원, 보석문화축제 1억7,000만원, 쥬얼리엑스포 4억8,000만원 등이다.

익산시만의 차별화된 문화컨텐츠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서동축제 기간 중 공연되었던 ‘뮤지컬 서동요’는 익산시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한낱 퍼포먼스에 불과한 졸작이었음이 드러나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는 전시행정에 급급한 익산시의 준비부족이 원인이라는 평가를 초래했다.

금마 미륵사지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돌 문화 프로젝트’는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었는데, 관광객유치는 고사하고 지역주민들 조차도 관심을 갖지 않아 연일 파리만 날리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이 축제야 말로 전형적인 예산낭비사례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역시 5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여 올해 처음으로 열린 쥬얼리엑스포는 접근성 등의 문제로 인해 당초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평가받고 있으며, 경제적인 수익창출도 매우 미비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익산시가 축제의 전국화, 세계화를 통해 시의 문화와 산업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새롭게 신설한 ‘돌 문화 프로젝트’와 ‘쥬얼리 엑스포’는 기존에 성격을 같이 하는 ‘돌 문화축제’와 ‘보석문화축제’ 등의 축제들을 아우르지 못한 채 제각기 개최돼 익산 고유 축제의 맥이 끊기고, 예산을 비롯한 축제 관련 시스템은 이중으로 낭비 됐다는 혹독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대해 이번 축제를 관심있게 지켜본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1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지닌 기존의 비슷한 성격의 축제를 놔두고 이렇게 예산만 낭비하는 축제를 무엇 때문에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과연 이런 축제를 계속 존치시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며, 전시행정의 전형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축제전문가 L씨는, “언제부터인지 지역축제는 축제로서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잃은 채 그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문화행사 내지 위민행사적 차원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 데는 기획과 운영의 문제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민의 자발성과 참여에 기반한 아래로부터 추동된 축제가 아닌 위로부터 급조된 관제적 성격의 축제라는 점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점에서 볼 때, 관제화된 흐름속에서는 지역축제의 자생력과 역동성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열린 익산의 6대 축제 중, 시민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축제는 국화축제로써, 지역 화훼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을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진단되었다.

소통뉴스 곽재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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