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눈과 한파에 대한 겨울철 보리밭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 맥류사료작물과에 따르면, 최근에 내린 눈은 그동안 겨울 가뭄이 극심하던 남부지역 보리밭의 해갈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일찍 씨를 뿌린 농가는 파종 후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일부 웃자람이 심한 보리밭에서는 동해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겨울철 보리밭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보리가 웃자란 밭에서는 눈이 녹은 직후 밟아주기를 2-3회 실시하여 겨울나기 전 이삭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새로운 줄기가 많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서릿발이 서기 쉬운 남부지방에서는 12월상․중순과 2월 하순경에 반드시 밟아주기를 해야 하는데 롤러 및 트랙터를 이용하면 노력이 크게 절감 할 수 있으며, 웃자람이 심한 포장은 흙넣기와 밟아 주기를 함께 해주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현종내연구관은 “밟아주기는 토양이 질지 않고 이슬이 마른 후에 해야 하며,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절간신장이 시작된 뒤에 밟아주면 어린 이삭이 피해를 받기 때문에 시기선택에 주의를 해야하고, 수분이 많은 논재배 지역에 눈이 많이 쌓이면 습해의 우려가 있을 수 있으니 고인 물을 빼고 배수구 정비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