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갤러리아 웨딩홀에서는 오랫동안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도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한 ‘2008년 행복 가득한 사랑의 합동결혼식’이 열려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번 결혼식에서는 38년 동거부부인 추모씨를 비롯한 10쌍의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추씨는 이날 “살아오면서 아내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늦게나마 식을 올릴 수 있게 되어 민망하면서도 행복하다. 38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하고 아껴주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랑하며 함께 늙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에게는 드레스 및 턱시도, 신부화장 및 머리손질, 부케, 기념사진촬영 등 결혼 진행에 따른 예식일체가 지원되었으며, 갤러리아 웨딩홀 및 익산시 여성단체협의회, 익산시 여성단체인 대한어머니회와 어머니선도회에서도 후원품을 기증하였다.
이외, 김복현 익산문화원장은 주례를 섰고, 북일교회 백합율동찬양단에서는 결혼식 축가를 부르는 등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속에서 인정 넘치는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다.
한편 익산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저소득 동거부부를 매년 10가정씩 선발하여 무료 합동결혼식을 지원함으로써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