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유류비를 크게 줄이고,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지열난방에 대한 시설원예 농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익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류문옥)는 지식경제부와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과 관련, ‘지열난방 시스템 보급사업’의 예산을 신청하여 관내 영농조합법인 등 3개소, 4.6ha의 원예시설에 국비 32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32억원에 지방비와 농가부담금 21억원을 포함, 총 53억원을 들여 유리온실에 ‘지열난방시스템’을 2009년 1월부터 3월까지 설치한다.
유리온실에 설치할 ‘지열난방시스템’은 수직개방형과 수직밀폐형의 두 종류로서 설치비는 ha당 약 13억원이 소요되며, 기존 경유 온풍기 대비 78%의 난방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파프리카를 재배하여 일본으로 수출하는 익산 춘포면 창평리에 위치한 익산모던영농조합법인(대표 이재규)은 작년에 유리온실 1ha에 ‘지열난방시스템’을 설치, 난방비를 6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열난방시스템은, 지하에 열교환기를 매설하여 땅속의 물이나 토양으로부터 히트펌프의 냉매 순환과정에 열을 흡수.방출하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이다.
또한 간단한 방법으로 냉.난방을 조작, 작물의 생육에 적합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상품성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은, “태양열은 낮에 주로 사용하지만 하루 종일, 연중 사용할 수 있는 ‘지열난방시스템’은 다른 어떤 신재생 에너지보다 효율성이 높은 에너지 자원이며, 이산화탄소(CO2) 등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또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시설원예 ‘지열난방시스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당농가 교육과 작물재배 지도 등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함은 물론 사업장을 개방하여 인근지역 농업인들의 현장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