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상실한 CBS전북방송
CBS익산 방송국이 전주로 확장. 이전하면서 불법행위를 마다하지 않는 등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당초 취지를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사회적 공기로서 익산시민들의 정서를 너무나 하찮게 취급하고 배반한데 대한 시민적 반감이 비등점에 다다르고 있다. 본지는 CBS가 전주를 본거지로 한 표준FM 송출 허가를 받기까지 제기되고있는 윤리적 시비를 짚어보고, CBS익산방송국 사옥 매각 과정에서 CBS소속기자가 행사한 폭거에 휘둘린 익산시와 익산시의회, 그리고 CBS익산방송국 사옥의 가격을 턱없이 높게 산정한 감정평가사에 대한 의혹을 조명해 본다. 궁극적으로 피해 당사자인 익산시민들이 시민권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1.종교윤리를 저버리다
2.폭거에 앞장선 CBS기자
3.CBS와 익산기독교연합
"익산시민에 앞서 하느님을 배반했다"
익산시민들이 바라보는 CBS익산방송국의 전주이전 문제는 단순히 사기업이 발전을 도모하는 단계가 아닌, 선교의 목적으로 하나가 되어 CBS에 올인해 온 익산지역 교계 가족들을 저버린 행위이다.
절차상 드러난 불법행위 보다는 공유에 대한 철석같은 믿음을 배반함으로써 종교방송이 지녀야 할 윤리에 커다란 손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CBS가 "단체의 경영자로서 재산을 처분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생각이 "기독교인의 헌금으로 지어진 시민의 재산을 함부로 유용했다"는 익산지역 일선 목사의 생각과 배치되는 것은 그 적절한 예다.
익산지역의 한 목사가 "CBS가 익산기독교계 입장을 외면하고 '사익'으로 치부하면 익산지역 기독교인들이 전파도 잘 잡히는 극동방송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피력하는 것도 CBS행태에 대한 커다란 상실감의 발로로 비쳐진다.
아무튼 CBS가 협상조건으로 제시해 쌍방이 수용한 AM방송국 익산 존치 조건을 스스로 백지화한데 대한 익산시민들의 정서는 '신앙을 버리고 비지니스 집단으로 전락한 방송사'로 집약된다.
또 익산 방송국 사옥을 매각하면서 적법한 절차도 없이 임차인의 집기를 끌어낸 것도 법감정에 앞선 윤리문제를 초래하는 행위로 지목된다.
더구나 하루아침에 길바닥으로 내몰린 임차인들이 기독교연합회소속 선교단체라는 점에서, CBS가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한다'는 정체성을 내팽개쳤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말씀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이러면 않된다. CBS는 귀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방송이 어떻게 닭울음소리 쇠북소리를 전할수가 있겠나. 까치도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이에게 보은하고자 종을 올려 구렁이로부터 목숨을 구해주었다. 예수님은 자기를 버리면서 하나님의 쇠북소리를 울려 주었다. 당신들은 누구를 위하여 쇠북소리를 울리고 있는가. 말씀을 전달하기 위한 방송이 말씀을 팽개치면 존재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이다"면서 CBS의 자가당착을 지적했다.
또 시민 J씨는 "CBS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공공의 적이다"면서 "익산 기독교인들을 기만한것도 부족해 하느님 말씀을 전파하시는 분들의 집기를 강제로 끌어내다니, 그 분들이 오직 분했으면 거리로 나설 생각을 했겠느냐"고 부연한 뒤 "기독교 방송국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CBS는 지금이라도 S씨와 같은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익산이 모든 것을 전주로 빼앗기는 봉인가? 그 과정의 방법조차 불합리해도 계속 좌시해야만 하는가? 분노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