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한 것은 잊어버리고, 듣기만 한 것은 기억하지만, 직접 해 본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학원의 문을 열고 들어간 기자의 눈에 처음 들어온 문구였다. 창의력이 가장 큰 가치를 갖는 현대사회에서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이 사회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기자는 이런 상황에서 창의력 배양을 목표로 교육을 실시한다는 ‘시매쓰(C-math) 익산센터’ 이진숙 원장을 찾아가서 창의력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창의력 = 남다른 문제의식, 남다른 해결방법, 불굴의 도전의지
“창의력은 어떤 현상에 대하여 다른 사람과 다르게 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죠” 사람 좋은 인상을 가진 이진숙 원장이 웃으면서 말한 창의력의 정의다. 창의력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 원
'시매스' 이진숙원장
장은 12년 동안 창의력 교육을 하면서 창의력을 3가지 측면에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의력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현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능력과 이를 통하여 새로운 문제해결방법을 이끌어 내는 능력,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3가지 중 특히 도전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창의력은 체계적 교육의 결과
이 원장의 말에 따르면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다만 사람마다 내재된 창의성을 밖으로 끌어내는 교육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은 정말 힘든 일이죠. 교육을 받는 사람의 수준에 맞는 과정을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하거든요. 교육을 하는 사람이나 교육을 받는 사람 모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힘든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진행해야 창의력 교육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요지다.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루덴스
생각하는 능력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말한다. 이 원장의 말을 빌리면 창의적인 생각은 놀이를 통해서 길러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재미없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란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호이징가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유희)라고 말했다. 호이징가는 인간의 문화는 유희에서 나왔고 유희는 놀이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유희 즉 즐거움이 인간성의 본질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인간이 창의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받으려면 초기 단계부터 어떤 형태로든 재미있는 놀이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인간이 창의력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가 되려면 인간은 호모 루덴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의 말을 들으면서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는 공자의 말씀도 지식을 현실에서 활용하려면 재미있는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력 교육은 놀이를 통한 교육이어야
오랫동안 아동들의 창의력 교육을 담당했던 이 원장은 창의력 교육의 핵심이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활용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려면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직접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 방법
도구놀이를 통해서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 시매쓰 교육 장면
으로! 특히 수준이 비슷한 교육대상자들끼리 놀이를 하면서 협동과 경쟁을 통하여 개념을 이해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원장의 시매쓰 익산센터는 국내외의 유수한 전문교육기관에서 개발된 320여 종류의 교구를 활용한 놀이수업을 진행한다.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교구를 활용한 놀이를 통해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운다고 한다. 교육은 자체가 게임이므로 아이들이 잘하고 잘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교육대상자에 맞는 교구(게임도구)를 직접 활용하여 결과를 확인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게 함으로써 이해가 이뤄지도록 도와줄 뿐이다. 시매쓰 교육시스템은 지도교사의 인내와 관심이 많이 요구되므로 한편으로 지도교사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교육대상자와 지도교사 모두 성취감도 크다고 한다.
창의력 교육은 창의적인 논증방법론을 개발하는 것
수업을 하면서 종종 느끼게 되는 것은 사람들마다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해한 논리적 방법으로 문제해결과정을 증명하는 것이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식이라고 이 원장은 강조하였다. 모든 것이 논리인 수학 개념으로 자신이 직접 해 본 문제해결과정을 말하면서 교사와 친구들의 이해를 유도하는 과정 자체가 논술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시매쓰 교육체계는 논증능력 배양을 통해서 창의적인 사고를 체계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칭찬과 인정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문제에 대한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창의력은 학습을 통해서 계발될 수 있다
“창의적인 인간은 사회가 길러냅니다” 시매쓰 익산센터 이진숙 원장은 창의력을 키우려면 교육기관과 부모,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왜냐하면 이들이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하여 창의력 학습을 지원할 때 개인의 창의력은 얼마든지 계발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창의력은 특히 어릴수록 계발 가능성이 커요. 익산에 창의력의 가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이 원장은 포부를 밝혔다. 시매쓰 익산센터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상시적으로 학습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습은 학생에 따라서 주 1회 또는 2회 운영되고 있다.
(시매쓰 익산센터 상담전화 832 - 7500, 홈페이지 http://www.cmath.co.kr에서 시매쓰 시스템을 자세히 알 수 있음)
[이진숙 원장과의 대담]
-창의력 학습지도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2년 전에 큰 아이에게 교구를 활용한 창의력 학습을 받게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학습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는데 선생님이 저에게 교사활동을 권유했어요. 전 혀 뜻밖의 계기로 시작했어요. 시작한 지 10년이 넘으니까 이제 아이들의 창의력 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에게는 제법 알려지기까지 했네요.
-창의력 학습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다른 학습과 다르게 창의력 학습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학습의 가치를 확신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학습이 지 속적으로 이뤄지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요.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본다면 가장 필요 한 학습과목이라고 생각해요.
-창의력 학습을 위하여 시매쓰 익산센터를 개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방문지도를 해왔어요. 그런데 교구를 활용한 체험학습은 많은 교구를 휴 대해야 내실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데 방문수업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상적인 학습환경을 만들 수 없으며, 학습프로그램을 상향조정하는 것 이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시매쓰 교육시스템을 접하게 되었고 시매쓰 프로그 램의 우수함을 확인하고 익산센터를 개원하게 됐네요.
-아동들의 창의력 계발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창의력은 단기간에 계발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많은 투자와 인내를 요구하 는 것이죠. 진정으로 창의력 있는 자녀를 원한다면 부모님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자녀의 프로그램을 체험해봐야 해요. 그래서 창의력이 학습에 따라서 얼마든지 계발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어요. 창의력 있는 자녀로 기르는 것이야말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