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희수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완주 지사와 최규호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배승철 의원입니다.
벌써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농부들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직도 따가운 뙤약볕 아래서 농작물을 손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세월은 참 유수와도 같습니다.
민선4기 김완주호가 출발 한지도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후반레이스를 시작한 요즈음 잠시 전반기 전북도의 성과를 살펴보고 ‘전북은 지금’ - 어디로 가고 있고 어떠한 상황인가?를 진단하여‘희망 1000년 전북’을 만드는데 ‘하나’가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코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280개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 등 ‘경제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지역경제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특히, 새만금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새만금특별법’제정과 ‘경제자유구역지정’ 등 우리 전북이 ‘세계경제자유기지’와 ‘동북아의 경제허브’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점과 ‘식품클러스터’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제안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획기적인 일은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주)전북도청 직원의 ‘열정’이 없었다면 어찌 가능한 일이었겠습니까?
전북도의회 의원이 아니라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열정에 감복하면서 정말 수고하셨다는 인사와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전북은 지금’어떠한 상황인가? : 마치 멈춰 서 버린 기관차인가?
|
전반기에 올인하여 일궈 놓은 탐스런 열매를 따기 위해 분주히 일손을 놀리고 있지만 대내외적인 환경변화 때문에 도정현안사업들이 마치 멈춰서 버린 기관차 인양 움직이지 않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1. 지역균형발전은 현정부 들어 대두된 ‘합리적인 수도권규제 완화’로 싹이 잘릴 위험에 처해 있고(기업유치에 어려움이 예상)
2. 정부의 新지역정책(‘5+2광역경제권’)으로 새만금을 제외한 전북지역의 개발은 향후 지도에서 사라질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으며
3. 전북발전의 새로운 축인 혁신도시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정책에 따라 ‘바람 빠진 공’처럼 기능을 상실한 별 볼일 없는 도시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고
4. 새만금개발 문제도 지난 5일 개최된 공청회에서 보듯 환경문제나 구상안들이 창의적이고 차별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함에 따라 새만금개발의
금빛 전망을 오히려 퇴색시키고 있고
5. 또한 4대신성장동력사업은 어떻습니까?
1) 첨단부품소재산업을 선도할 KiST 전북분원 기술연구소 건립은 예산확보 문제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으며
2) 식품산업클러스터사업은 국가사업으로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비상이 걸린 상태이고(사업
의 분점을 위해 방앗간의 참새처럼 타지역의 강력한 도전이 진행 중)
3) 신재생에너지사업 역시 정부의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책이 발표되기가 무섭게 다른 지자체에서 전략산업으로 채택하고 있고
4) 환황해권 국제해양관광단지조성은 현재 투자유치컨설팅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과도한 지가상승 등으로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
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렇듯 도정현안들이 2008년도에 들어와 제자리 걸음마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북도는 추가로 4개의 신성장동력산업을 검토하여 추진코자 함으로써 도정의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결과적으로 몇 가지 사업은 포기하는 등 정책의 혼선도 자처한 바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아닙니까?
민선4기 후반부는? : 도정현안들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
|
아직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맵시다. 앞으로 (주)전북도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완주 지사께서는 레이스를 완주할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행정구역개편이나 공기업 민영화 등과 같은 국가적인 대형이슈로 사업추진 자체가 안개 속으로 묻혀 버릴 수 있는 개연성도 갖고 있지만 지사께서는 새만금사업을 비롯한 현안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역사적인 소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대외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함과 동시에 도정 일부에서 감지되고 있는 피로감을 극복하고 전반기에 보여 주었던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추진력의 회복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추진동력을 소진하여 잠시 멈춰서 버린 전북의 기관차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여 재발진시킵시다. 전북이여! 일어나라! 하면서 힘껏 함성을 지르는 200만 도민이 함께할 것입니다. 또한 본의원을 포함하여 여기에 계신 의원님들 모두 전북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벼흰잎마름병으로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이 회의장 안에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확산방지와 더불어 특별대책을 시급히 강구하여 주시길 기대하면서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