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청소년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자로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이하 삼동회)가 선정된 가운데, 선정절차의 불투명성에 따른 특혜의혹과 예산문제에 따른 사업의 부적절성이 시의회와 종교단체로 부터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타 자치단체들의 기존 청소년유스호스텔이 대부분 적자운영에 허덕이는데다, 익산시의 경우 예산부족으로 새청사 건립도 유보된 마당에 전액을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1백억원 규모의 청소년유스호스텔을 건립한다는 발상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다.
22일 청소년유스호스텔과 관련하여 공유재산 취득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익산시의회 김형화 의원(아 선거구)에 따르면, 익산시는 예산확보 문제조차 사전에 검토하지 않고, NGO나 교육계 등 실수요자들의 여론 수렴도 없이 폐쇄적인 방식으로 업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을 불투명하게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같은 날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익산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부지를 기부체납하는 방식의 청소년유스호스텔 건립참여자 모집공고를 냈고, 사단법인 삼동회 1곳이 응모해 사단법인 삼동회가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삼동회는 기부체납에 따른 기간산정에 따라 이 시설물을 향후 6년동안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다.
김형화 의원은 “삼동회는 원불교 법인인데다, 부지도 원광대학교 울타리에 연접해 있는데 누가 특혜 소지를 의심하지 않겠느냐”면서, “특정 종교를 위해 막대한 재정을 할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의회차원에서 선진지를 견학해 본 결과 전국의 유스호스텔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익산시가 이를 강행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