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단행한 기업형 팀제에 따른 조직개편이 성과평가시스템도 없이 이루어져 공조직을 경쟁사회로 변화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공무원들을 위축시켜 지역발전을 저해하면서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안겨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익산시의회 김형화 의원(아 선거구)은 제123차 1차 정례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팀제 조직개편이 오히려 공무원들의 소신행정 의지를 위축시켜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스스로 나서지 못하는 등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고, 민원인이 팀 방문이나 전화로 업무를 상담할 때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화 의원은 특히, "팀제를 도입한 다른 행정기관에서는 조직개편과 함께 업무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는데, 익산시는 개인별, 팀별 업무 성과 및 평가를 어떠한 방법으로 추진할 계획이냐"고 무늬만 팀제를 질타 했다.
김형화 의원은 또, "조직개편으로 인해 6급 담당제가 폐지되고 6급 실무 업무를 담당토록 되어 있어 이로 인한 예산절감과 인원감축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익산시의 조직개편은 이와 무관하게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며 그 사유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한수 시장은, "기업형 팀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거의 처음 있는 일이고 1년여의 준비기간을 갖고 추진했으나, 급격한 행정 조직 변화로 지금까지 국.과 행정체제에 익숙해 있던 직원들과 시민 여러분들 모두 의원님이 지적한대로 소신 행정이 위축되고 불편이 있다"며 "하지만 전문성 확보와 책임행정이라는 팀제의 장점을 살리고 제도 운영 중에 나타난 미흡한 점을 보완해 간다면 공무원들이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행정조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변 했다.
이한수 시장은 또, "앞으로 균형성과표(BSC Balanced ScoreCard)에 의한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팀별 및 개인별 업무 성과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계획이다"며 "지난 7월 6일 BSC 성과지표개발 연구용역을 발주하여 내년 2월 중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험 운영한 후 2009년 1월부터는 BSC에 의한 성과관리를 전면 시행하여 기업형 팀제 개편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수 시장은 6급 공무원이 실무업무 담당으로 전환되었음에도 예산절감과 인원 감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선 4기 출범과 팀제 조직개편 이후 정원 변동은 거의 없었지만 산업단지 조성, 신청사 건립, 역세권 원도심 개발, 왕궁특수지 이전 사업 등 시정현안 사업과 기업유치 및 교육환경개선 사업 등 신규 업무가 많이 늘었다"며 "그래서 각 부서에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인원 감축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