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최종오의원(나 선거구)이 지난 16일 열린 제129회 본회의에서 홍보전문가 영입의 당위성을 역설, 익산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익산시의 민간인 홍보전문가 채용설은 지난해 말부터 나돌았고, 특정 언론사에 근무하는 Y씨와 L씨가 물망에 올랐다는 설이 나도는 마당인데다, 최근 익산시가 정부의 공무원 감축권고에 따른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상황과 겹쳐 최의원의 이날 발언은 의외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의원은 이날, “우리 익산시는 마백문화의 도시, 관광의 도시, 보석의 도시, 교통의 도시 등 많은 닉네임을 가지고 있으나 그 어느 것 하나도 브랜드화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알리는 데에도 너무나 소극적이며, 특히 우리 지역의 특산품인 순수미, 서동마, 마국수, 호산춘 등도 그 어느 것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최의원은 이와 함께 “홍보가 정책보다 중요하다고 전 노무현 대통령도 말하였고, 홍보가 잘되면 시정이 잘 된 것이고 홍보가 잘못되면 시정이 잘못된 것이다 라고 광주광역시 공보관실에서 25년간 공보업무를 담당하다 정년 퇴임한 김원재 사무관의 일성이다”고 전제하면서, “홍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시장님께서 공약하신데로 50만 익산 건설을 위해 홍보전문가를 영입하거나 홍보팀의 인력을 보강하여서라도 익산시 홍보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익산시의 한 공무원은 “최종오 의원의 시정 홍보를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가뜩이나 구조조정 문제로 민감한 시국에 외부 홍보전문가 영입을 주장하는 것은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원이 오히려 집행부를 돕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최종오 의원은 “집행부가 홍보예산만 많이 세웠지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는 취지에서 홍보팀 보강을 촉구한 것이고, 전문가를 영입해서 홍보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견해를 말한 것이지, 집행부와 사전에 교감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