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인시장 아케이드공사 공사와 관련, 익산시가 상인회의 공식적인 합의 없이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앞세워 오는 14일 전선지중화공사를 강행할 계획인 가운데, 창인시장 상인회에서 재래시장현대화사업의 폐기를 요구하는 연대서명에 돌입해 사업의 중도하차가 예고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창인시장 상인회 공동회장 강선옥씨에 따르면, 강씨측 상인들이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는 추진위원회의 명의로 오는 15일 전선지중화공사를 추진한다고 공고해 놓고, 실제로는 오는 14일부터 공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을 특정 언론사로부터 접하게 되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12일 익산시 관계자는, 건물주 및 상인 19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14일 전선지중화공사에 착수한다고 확인했다.
상인회(강선옥)측은 “익산시가 상인회와 상인들이 모르고 중기청 지침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상인회와 아무런 협의조차 않음으로써 창인시장 상인회를 사분오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더구나 상인회는 전선지중화공사를 비롯한 상하수도사업, 도시가스, 아케이드시설 사업 등을 일괄적으로 발주하여 공사를 단축 하지 않으면 공사의 장기화로 인해 생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되므로 공사 분리발주는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는데도 익산시가 이를 기습적으로 강행하려하는 것은, 사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는, 공사의 장기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발길이 북부시장 등 타 시장으로 옮겨지게 될 것이고, 이의 여파로 중앙시장등 같은 권역의 시장들의 매출이 동반 급락하게 되어 창인시장 상인들은 망할 수밖에 없고 주변 중앙시장 등의 영업 부진과 건물주들은 임대도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불안감에서 비롯하고 있다.
상인회는 이에 따라 “익산시의 이 같은 사업추진 행태는 법 위반여부를 떠나 시장활성화사업 자체가 재래시장 발전에 역행하는 일 이다”며 “12일 오전부터 창인시장 현대화사업 자체를 폐기해달라고 요구하는 연대서명을 받고 있는 만큼, 서명인이 상인회원 과반을 넘는 대로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익산시에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