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도서관 시청각실은 매주 토요일마다 어린이 이용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에 상영되는 어린이 위주의 영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상영시간은 2시 30분이지만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도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지난 1일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이라는 영화상영에는 200여명의 인파가 몰려 150석 규모의 좌석이 꽉 차 통로까지 앉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토요영화상영이 더운 여름 아이와 그 가족들에게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립도서관에서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 이용자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 동화구연, 영화상영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평일 2천여명 이상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도서관을 찾아 독서에 열중하고 있어 주말에는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도서관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영화상영부터는 우리말 더빙이 가능한 영화의 경우 영어 자막을 함께 띄워서 영화의 재미뿐 만 아니라 학습의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일 영화는 주인공 루카스와 개미들과의 모험을 그린 앤트불리를 상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전화(☎859-466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