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과 조기퇴직 바람이 불면서 60세 이상의 준 고령자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는 등 익산시 전체인구 대비 11%(3만2000명, 4월 말 기준)에 육박하는 노인들의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일자리박람회 구인업체단이 노인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람회 사무국(영등동 210-28번지, 익산시 자원봉사센터 1층)에 따르면, 올해로 2회 째 맞는 노인일자리 박람회는 870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줬다.
특히, 이 같은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있어 의미가 크다. 김구환씨를 비롯한 임무성, 정병찬, 윤갑석, 박병순, 이돈섭 등 6명으로 구성된 노인 일자리박람회 구인업체단은 지난해부터 일자리를 찾은 노인들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박람회 밖에서도 구직에 나선 노인들을 업체와 연결해 주는 등 지속적인 일자리창출 사업을 벌이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7일(화) 오전 10시부터 중앙체육공원에서 익산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한‘2008익산노인일자리 박람회’는 `1천여명의 노인들이 찾아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박람회는 총 27개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생산직 149명을 비롯한 운전 21명, 경비 17명, 간병인 11명 등 총 480명의 일자리가 확보된 상태에서 구인을 희망하는 노인들을 찾았고, 500명의 노인들이 이력서를 접수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특히 이날 박람회는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노인일자리관 15개 부스를 운영하고 이력서 대필관 4개부스, 12개의 부대행사장을 별도로 마련해 이력서를 준비하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이력서 대필과 수지침, 노인건강상담 및 체성분 분석관 등이 운영됐으며,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코시아 봉사단의 야외공연으로 행사장이 축제분위를 띠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익산시 신동 유강영씨(65세,여)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행사가 있어서 너무 좋다”며 정성들여 쓴 이력서를 내밀었다. 또, 박갑순(62세,여)씨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노인대학도 다니고 하였는데, 적은 돈이지만 내가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찾는 자리가 생겨 좋다‘라고 말했다.
2008익산노인일자리박람회 박기주 운영위원장은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60세 이하의 인력을 원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노인들에 대한 열린 채용의 분위기를 확산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