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면 누군가가 또 담당해야 할 업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땅 강도' '악바리 공무원'을 통하는 송규원씨(47)의 말이다.
익산시청 지방행정 7급인 송씨는 자치단체의 사업부지 매입 역사이래 최단기간인 6개월여만에 96%의 협의매수를 완료하면서 이같은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익산시에서 추진하는 최대현안 사업인 왕궁농공단지조성공사 편입 토지매입 업무를 담당하면서 "왜 우리 땅을 빼앗아갈려고 하느냐"며 퍼붓는 갖가지 욕설 등 위협들을 극복해 내고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10만여평의 토지를 사들인 것이다.
송규원씨가 사들인 부지에는 263억원이 투입되어 폐수종말처리장과, 기계 및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동양물산외 협력업체들의 입주 기반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입주하면 익산시는 240여억원의 세수증대효과와 660여명의 고용창출로 약 1,760여명의 인구유입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지역경제활성화의 단초가 밤낮과 공휴일도 없이 토지 매수활동에 매달린 송씨의 노력으로 마련된 것이다.
송씨는 또 가장 난관이었던 연안이씨종중과 전주최씨종중의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종중어른들을 찾아가 승락할 때까지 무릎을 꿇고 설득하는 등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익산시가 잘되면 전라북도가 잘 되고 전라북도가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 되고 대한민국이 잘 돼야 국민이 편하다는 생각이 저의 적극적인 사고의 원동력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눈에 익산의 밝은 미래가 담겨 있다.
한편, 송규원 씨는 19년동안의 근면 성실한 공직생활로 익산시장 표창 3회, 전라북도지사 표창 1회, 농림부장관표창 1회, 익산시업무추진 우수공무원으로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강희옥씨와의 사이에 장성한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