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와 전북살림의 염원을 담은 생명평화탁발순례가 지금 익산을 걷고 있다.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지난 20일 익산에 도착, 입점리고분을 비롯한 웅포골프장 건설현장, 숭림사, 아하데이 행사장, 미륵산, 왕궁탑과 보석박물관 등을 6일동안 순례하고 26일 일주째를 맞았다. 순례단은 이날 이일여고와 원광여고에서 강연회를 가진 뒤 익산농민연대와 함께 농업농촌과생명평화 좌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2004년 3월 1일 지리산노고단을 출발하여 전국을 순례하고 있는 생명평화탁발순례가 전북에 온 것은 2006년 3월 21일. 공교롭게도 새만금 물막이공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과 일치했다. 새만금 연안 바닷길을 걸어 익산을 순례하는 도중 15년을 끈 새만금 방조제의 대공사가 마침표를 찍었다.
생명평화결사 수지행 사무국장은 “결국 새만금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환경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전라북도가 뜻을 달리하는 환경단체와 평행선을 갈 것이 아니라, 생명과 생태의 파괴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도록 대화와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연대 이진홍 사무국장은 "금강, 섬진강을 비롯한 여러 강의 발원지가 전북이다. 강은 생명의 젖줄이며, 전북이 생명의 젖줄의 발원지이듯 생명평화의 참뜻과 실천이 전라북도에서 발원하고 흘러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익산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촉구했다.
순례단은 27일 함라,함열,용안,낭산지역 농민연대와 협의를 앞두고 있으며, 28일에는 원불교 대각개교절 기념법회 참석하고 오후에는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생명평화 시민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29일에는 원광고 강연과 쓰레기종합처리장 걷기순례를, 30일에는 만경강둑길걷기, 5월 1일에는 익산시청 앞에서 생명평화 100배를 각각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