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우천으로 연기되었던 나눔장터가 지난 15일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나눔장터는 총 204개 팀이 참가, 124만8,000원의 기부금액이 모금돼 작년 가을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선거와 꽃구경 시기가 맞물려 관공서 및 단체의 참여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개인의 참여율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참가한 시민들은 “일 년에 세 번 열리는 나눔장터가 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주문했다.
익산나눔운동본부 기부금운영위원회장 김정훈 교수(원광대)는 “작년 수익금은 민속촌캠프, 여름방학캠프(해돋이학교)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다양한 문화체험이 부족한 소외아이들에게 전액 지원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소외 아동을 위한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멋쟁이 아빠, 아이 교육도 남다르게
패션감각이 뛰어난 신세대 아빠 최진성(37·부송동)·성해성(36)부부. 유치원에서 시장놀이를 체험한 딸 소리를 위해 진짜 시장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
#조이미용실의 무료미용봉사
작년에 이어 세 번째 나눔장터에서 무료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조이미용실 부스. 이제 나눔장터에 오면 꼭 들르는 단골까지 생겼다.
#‘아름다운 가게’의 나눔장터 동참
아름다운 가게의 기증물품이 봄나들이를 나왔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원광대 수덕호 옆 임균수 광장에서 어린이나눔장터 ‘병아리떼 쫑쫑쫑’을 열 계획. 어린이용품은 모두 만날 수 있다.
#한손엔 솜사탕, 한손엔 아트풍선…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솜사탕과 아트풍선,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은 기본이다. 한 시간을 기다려서라도 솜사탕을 받아먹어야 장터에 오는 맛이 난다.
#성혜어린이집 천사들의 손 모아
마동에 위치한 성혜어린이집의 70여명 원아들이 나눔장터를 위해 고사리손을 모았다. 도서, 의류, 장난감 등 300여 점이 넘는 물품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모두 기부했다. 왼쪽부터 남보연, 백선미, 최란경, 배난경 선생님.
#학교친구 교회친구 모두 모여
부송초교생 하정명, 하지수, 김지혜, 이새롬 학생과 교회친구 박아엘(이리영등초), 최수빈(동북초) 학생이 가지고 나온 물품을 손에 들고 팔아달라고 소리친다. 장터 시작할 때보다 목소리가 두 배는 커졌단다.
#해맑은 웃음은 덤으로 드립니다!
매번 구입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 팔러 나왔다는 한혜경(35·창인동)·고은현(5) 모녀. 이들의 해맑은 웃음이라면 꼬마인형 하나에 천원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실제 가격은 100원~200원. 웃음만큼이나 착한 가격이다.
#아이들에게 인기 ‘짱’, 카드 판매대
1% 나눔운동에 참여, 매달 월급의 1%를 기부하고 있는 황은경(36·동신아파트 ‘미래책방’)씨. 올해도 어김없이 삼남매와 조카까지 대동해서 나눔장터를 찾았다.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라는 카드 때문에 꼬마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나눔장터의 추억을 담아드립니다!
이번 나눔장터에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 즉석사진 찍어주기다. 이상민 사무처장이 직접 ‘찍사’로 나섰다. 물론 나눔장터의 명성에 걸맞게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