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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민속촌 건립을 제안하며

등록일 2008년03월0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통성을 보존하고 이를 더욱 빛내기 위해서는 문화의 상업성을 배제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기는 하지만 문화의 이면에는 산업적 측면이 깊숙하게 링크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는 이미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는 중요한 요인임에 틀림없다.

우리 익산은 마한·백제로부터 이어져온 수많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익산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활용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문화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곧 그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이제 문화의 산업화를 색안시할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유용한 방편으로 삼아야 할 때가 되었다.

새로운 문화자원의 발굴사업, 그 일환으로 익산 민속촌 건립을 제안한다. 익산 민속촌 건립은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익산의 문화자원 더 나아가 전북은 물론 남도지역 문화자원 전체를 한 곳에 결집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익산의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문화를 한 곳에 결집시켜 산업을 발전시키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익산의 일자리 창출의 구체적 대안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빛바래진 전통문화를 살리고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고부가가치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익산 민속촌은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과 KTX 전용선 시대,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사업의 비전을 동시에 내다보고 건립되어야 한다. 익산의 교통강점을 적극 활용할 경우 익산 민속촌을 1일 평균 1만명 정도의 관람객을 유치시킨 일본 아사히야마(旭山, 홋카이도) 동물원의 사례처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연간 300만명 수준의 관광객이 익산을 찾는다 하여도 익산경제는 틀림없이 숨통을 트게 된다.

경주의 경우를 보면 경주라는 도시 자체가 신라문화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듯이 신라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 유지 발전시켜 놓고 있다. 특히 세계 경주문화 엑스포를 개최하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주가 한반도 전통문화의 동부벨트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면 이에 상응하는 서부문화벨트가 필요함에도 현재로서는 부재한 실정이다. 백제문화를 복원 내지 보완하여 백제 민속자료 발굴 및 보존하는 기회로서도 그 필요성이 있으며, 또한 기존의 여산 서동요 세트장에 대한 활용도 제고방안의 일환으로서도 익산 민속촌 건립은 필요하다.

익산 민속촌 중심의 문화EXPO 개최는 산만한 익산의 문화 축제들을 결집시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한 익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됨으로써 익산 지역 비즈니스 활성화의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백제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관광객과 인접한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문화공간으로 연결시켜 나가야 한다.

익산 민속촌은 단순한 민속촌의 차원을 넘어 현대와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시간 초월의 개념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특히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충분히 휴식하고 주변 관광지를 밟아볼 수 있도록 연계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 연계상품이라 하여 타 지역으로 관광객을 빼앗긴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사람들이 익산을 찾고 익산에 머무를 수 있게 만든다면 그 자체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익산은 문화가치를 스스로 창조하고 이를 비즈니스 현장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익산의 현실은 다른 성장동력을 찾기에 매우 어려운 곳이다. 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익산자유무역지역이 유명무실해졌고, 전통적 제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그러나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등 서비스 부문에 기반을 둔 산업들은 소득수준이 증가하면 할수록 유망한 분야로 남을 수 있다.

익산 민속촌 건립! 제조기업 수십개를 익산에 유치하는 것과 동일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익산 문화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고 일거리 창출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비단 국회의원 혼자의 역량으로는 불가능할 지도 모르지만 익산시민 전체와 전라북도가 합심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다. 익산의 새로운 비전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총선 후보 박병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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