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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난이도 평가시스템 시급

익산 팀제 실패.. 책임론 동반한 공조직 비전 견인할 대책마련 여론 고조

등록일 2008년05월3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해 5월 도입했던 익산시의 기업형 팀제가 사실상 실패했다. 공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의욕만 앞세워 선결해야 할 과제들을 도외시 한 탓이다. 1년 동안 시행 된 팀장 중심의 팀제는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대신 위계질서를 흐트러뜨려 연대책임의식을 약화시켰다. 공조직의 수평화는 허리를 담당하는 6급 공무원들을 무력화 시켰고, 팀장들을 과중한 업무와 책무에 짓눌리게 한 반면, 간부공무원들의 의욕저하를 초래했다. 이는 대국대과체제 보다 몇 곱절 더 많은 민원을 발생시키는 기제로 작용했다. 또, 현업부서를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다보니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출장 나간 실무관들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잦았다. 불완전한 팀제 도입은 결국 백화점식 공조직을 통합적으로 운영하지 못해 당초 취지를 역행 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불만과 불신만 키운 꼴이 되었다.

팀제 실패에 따른 책임론 못지않게 수습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새로운 조직개편을 통해 반쪽짜리 팀제를 유지하든지 완전한 대국대과체제로 회귀하든지 투명한 인사기준 마련 없이는 그동안 누적된 공직사회 안팎의 불만과 불신을 일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우선, 10명 미만으로 유지되는 4개 부서의 6급 팀장들은 부서간 통폐합으로 사무관 대우의 보직을 잃고 실무관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 이번 조직개편이 팀제와 과체제를 혼용할 경우 당초 승진 기대로 부풀었던 나머지 6명의 6급 팀장들 역시 불투명한 미래와 마주치게 된다.
팀제 아래서 세 차례의 인사가 단행됐지만 팀제 도입 단초에 발탁된 이들 6급 공무원들 대부분은 번번이 미끄러져 승진하지 못했다. 따라서 대국대과체제가 대세인 새로운 조직개편 아래서는 이들의 우선 승진보장은 더욱 멀어졌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6급 팀장들이 축소된 2단계 결제라인을 총괄하는 등 과중한 업무량을 초인적으로 처리했다는 점에는 공직사회 뿐만 아니라 견제기관인 시의회조차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는 팀제 도입과 시행과정에서 공무원들이 발탁인사에 걸었던 기대를 이번 조직개편으로 사장시키면 안 된다는 정서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창의적이면서 일을 잘한다는 평판을 받으면서도 줄을 잘못서서 외면 받는 공무원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익산시 의회 상당수 의원들은 공조직의 연공서열을 함부로 파괴해서도 안 되지만, 정확한 업무성과평가를 통한 발탁인사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 효율과 생산성을 구가하는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익산시가 추진하는 성과관리시스템 개발은 결과물을 놓고 성과를 평가하는 단순평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단순 민원처리 업무를 비롯한 현장업무, 기획업무, 지원업무 등 다양한 직무를 난이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직무분석평가지표’가 접목된 성과관리시스템이 구축되어야만 비전 있는 익산시 공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여망이다.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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