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익산시가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오는 6일 착공할 예정인 한전 배전로 지중화사업이 별도로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창인시장 상인회는 2일, 지중화공사와 상.하수도 및 아케이드 공사를 통합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지중화공사를 우선 시행한다는 익산시의 일방적인 방침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는 지난 30일 익산시 전종수 부시장이 “상인투표 결과에 따라 공사 방식을 결정 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투표에는 70명의 상인회원이 참여했고, 개표결과 지중화공사 부분발주 반대 66, 찬성 1, 무효 3표로 나타났다. 사업의 통합추진을 통한 공기 단축으로 영세상인들의 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상인들의 뜻이 결집된 것.
투표 직전에 창인시장 상인회원들은 지중화공사, 상수도공사, 하수도공사, 아케이드공사 등의 공사기간이 90일 또는 평균 60일이 걸리는 등 300일 가까이 걸린다는데 경악하면서, 공사기간이 30일만 걸려도 상권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는데 300일이면 초토화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또, 익산시가 투표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약속을 어기면서 부분발주를 강행할 경우 공사를 전면 저지키로 결의하고, 차라리 현대화사업을 포기하고 사업비를 반납하는 게 낫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개표를 마친 상인회는 그 결과를 지중화사업주체인 한전과 익산시에 공식 통보했다.
한편, 이날 이윤세 창인시장 상인회장은 회장직 사의를 공식 표명했고, 상인회는 이날부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공고를 내고 오는 9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