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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나쁜 도시 익산

노조 천막농성장에 공공전력 공급 위법행위 익산시가 앞장서

등록일 2008년03월25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업하기 좋은 익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익산시가 노사갈등을 조장하면서 정책의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 익산시는 또, 위법한 행정행위를 동원하면서까지 불법노조활동을 지원, 회사측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익산산업단지내 H사(팔봉동 887번지) 노조는 지난 21일 집회신고 장소가 아닌 회사측 인도에 3개동의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가면서 익산시에 전기 공급을 요청했고, 시 과학산업팀은 농성장으로부터 200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에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도록 승인해 줬다.
특히, 공원관리책임 주체인 산림공원팀 담당 공무원은 “공공전력을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이같은 요청에 대해 불허 입장을 표명 했으나, 과학산업팀장이 “내가 책임지겠다”면서 책임부서 담당자 의견을 무시하고 산림공원팀장과의 협의를 통해 밀어붙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산림공원팀장은 이에 대해 “노조도 익산시민인 만큼 전등과 냉장고를 사용하도록 최소한의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과학산업팀 노사업무담당은 이와 관련 “인도적인 차원에서 전력공급 조치가 이루어졌고, 노사간 협상이 마무리 되도록 노조를 달래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 같은 전력으로 엠프와 노래방기기를 사용하는 등 과도한 전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산림공원팀 및 과학산업팀은 노조에서 시간당 어느 정도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25일 현재까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회사측은 “노조가 어느 정도 불편을 겪어야 조기협상이 가능한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고 짚은 뒤, “노조가 노래방기기로 가무를 즐기는 것을 보면,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 뻔한 일이 아니냐”며, “익산시가 전기를 불법으로 공급하면서 노사갈등을 부추기는데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산림공원팀 공원관리담당은 이에 대해 “공공전력을 사적인 목적에 공급하는 것은 위법이므로 원칙적으로 철거해야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H사는 당초 경영혁신 일환으로 대기업과의 인수합병 또는 매각을 검토 했으나, 대상기업이 헐값을 제시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된 이후,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면서 노사간 갈등이 야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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